전미총기협회, '4세이상가' 사격 앱 출시 논란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미국 현지에서 총기규제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데도 전미총기협회(NRA)가 사격 연습용 스마트폰 앱을 출시해 논란을 빚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폴리티코는 NRA가 '프랙티스 레인지(Practice Range)'란 제목의 앱을 출시했다고 전했다.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 올라온 이 앱은 'MEDL모바일'이란 회사가 제작했으며 '4세 이상 사용가능' 등급이 매겨졌다.
앱을 실행하면 'NRA의 새로운 모바일센터'라는 소개와 함께 "터치 한번으로 NRA의 새소식과 총기법, 관련 실태와 지식 등을 접할 수 있다"는 설명이 나온다.
초기화면에 여러 메뉴가 있지만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사격 게임' 메뉴다. 실내·외 사격, 스키트사격(사수의 양편에서 튀어 나오는 흙덩이를 맞추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임 로딩화면에선 "미인가자들이 건들지 못하는 곳에 총을 놔둬라", "NRA는 매년 75만명의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등의 문장이 나온다.
게임 속에서 M9 권총을 기본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베레타, 콜트 권총 등은 실제 돈 0.99달러를 결제하면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실외 게임에선 M16, AK47, AWM 등의 소총류를 사용 가능하다.
미국에선 지난달 코네티컷주 샌디훅초등학교에서 일어난 총기난사 사건으로 총기규제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오바마 정부 역시 총기 규제 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조 바이든 부통령이 이끄는 태스크포스(TF)는 15일 총기 규제에 대한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런 와중에 NRA가 게임이 포함된 앱을 출시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앱 관련 소식을 다루는 매체 '더 앱사이드'는 "지금이 NRA가 3D 슈팅게임을 내놓을 때인가?"라며 NRA와 앱을 동시에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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