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최고 부자에 올해도 리카싱 회장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글로벌 경기침체에도 홍콩 부동산 가격의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홍콩 갑부들의 재산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미국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는 지난 한 해 동안 홍콩 주택 가격이 20%나 오르면서 부동산 시장에 투자한 홍콩 부자들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과열된 홍콩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수혜자 중 하나는 홍콩 최고의 갑부 리카싱(李嘉誠) 청콩그룹(長江集團) 회장이다. 리카싱 회장은 지난해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부호 9위, 아시아 부호 1위 자리에 오른 홍콩 갑부다. 리 회장의 자산은 지난해에만 80억달러(약 8조4900억원)가 불어난 300억달러가 됐다. 홍콩의 주택가격이 들썩이면서 그가 투자한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주가가 크게 뛰었기 때문이다. 대형 부동산 회사들의 선전에 힘입어 홍콩 증시 부동산 인덱스는 지난해 38%나 급등하며 아시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리카싱 회장보다 더 큰 행운을 누린 사람은 홍콩의 2위 갑부이자 부동산 거물 리 샤우키(李兆基) 헨더슨랜드 회장이다. 그가 62.6%의 주식을 소유한 헨더슨랜드의 주가가 지난해에 42%나 치솟으면서 그의 재산은 30억달러에서 200억달러로 늘었다. 헨더슨랜드는 리 샤우키 회장 투자 포트폴리오의 절반을 차지한다.
리카싱 회장과 리 샤우키 회장뿐 아니다. 홍콩의 50위권 부호들 대부분이 과열되고 있는 홍콩 부동산 시장의 덕을 봤다. 홍콩의 3위 부자이자 아시아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순훙카이(新鴻基)그룹의 공동회장 토마스 콕(郭炳江)·레이먼드 콕(郭炳聯) 형제의 재산은 40억달러가 늘었다. 21위 부자인 헨리 퐁윤와 박사의 자산은 두 배가 늘어난 25억달러가 됐다.
홍콩 부호들의 절대적인 자산규모가 증가하면서 홍콩의 50위 부자들은 모두 '억만장자'에 이름을 올리는 행운도 얻었다. 지난해에는 50인의 부호 중 37명만이 억만장자로 분류됐다. 50명의 부자들 중 자산 감소를 경험한 사람은 네 명에 불과했다. 포브스는 이것이 전 세계에서 홍콩 부자들이 가장 선방한 증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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