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글로벌 영업통 5형제' 내세워 지구정복
미국 유럽 중국 러시아 브라질 법인장 선임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현대자동차가 미국, 유럽,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 5대 주요시장을 중심으로 새 얼굴을 배치하며 '제2 글로벌 시장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최전방에 선 인물들은 한때 불모지였던 유럽, 러시아 등을 뚫어낸 해외통이자, 10년여전 해외 시장에서 '싸구려 자동차'로 통했던 현대차를 오늘날 세계 톱 5 메이커로 성장시키는 데 일조한 영업통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692,000 전일대비 20,000 등락률 -2.81% 거래량 4,159,815 전일가 712,000 2026.05.15 14:50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더 뉴 그랜저' 출시 첫날 1만대 계약 "역대 2위 기록" [기자수첩]'현대판 러다이트' 멈춰선 공장의 의미 그룹은 유럽, 미국, 러시아, 중국 브라질 등을 책임질 새로운 법인장 선임을 마무리했다. 회사측은 한창균 전무를 브라질 법인장으로 임명한데 이어 미국 앨라배마공장 법인장에 천귀일 부사장, 러시아공장 법인장에 신명기 부사장, 새로운 중국법인장과 유럽법인장에 각각 최성기 부사장과 임병권 전무를 임명했다.
새로 선임된 5명의 법인장은 해외영업을 총괄하고 있는 정의선 부회장을 보좌해 글로벌 판매 성장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이들은 불모지였던 유럽과 러시아 등지에서 근무하며 현대차의 성장세를 직접 경험한 인물들로, 향후 현대차의 고성장 신화를 이어갈 주역들로 꼽힌다.
새 법인장을 맞은 5개 법인은 지난해 현대차의 가파른 판매 성장세를 이끈 핵심 요충지이자, 기아차 브랜드를 포함해 글로벌 시장점유율 10%대 시대를 열 지역으로 기대가 크다.
먼저 브라질 시장을 책임진 한창균 법인장은 유럽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린 인물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최근 가장 주목하고 있는 브라질 시장은 향후 성장잠재력이 높은 지역으로, 현대차는 지난해 말 현지 공장을 준공했다. 한 법인장은 현지 생산체제를 새롭게 갖춘 브라질 시장에서 유럽 시장 개척과 같은 또 한번의 신화를 만들어내며 현대차의 톱4 도약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되고 있다.
천귀일 앨라배마공장 법인장은 러시아공장 생산개발 전무와 부사장을 거친 품질전문가다. 이는 현대차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불거진 연비과장사태 등을 의식해 품질통을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제2 품질경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 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까지 미국 시장에서 64만3572대를 판매, 2년 연속 100만대 판매 달성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신명기 러시아공장 법인장 역시 현대차 품질사업부 상무과 전무를 거치며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현재 수입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러시아 시장에서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도약까지 이끌어 낼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힌다.
백효흠 전 사장에 이어 중국 시장을 책임질 최성기 법인장은 중국 현지에서 전략기획과 대관 업무경험 등이 풍부한 인물이다. 진출 10년을 넘어 새로운 10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다른 자동차 브랜드의 견제를 뚫고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는 숙제를 책임지게 됐다.
임병권 유럽법인장은 러시아 시장의 성장세를 직접 경험한 인물이다. 임탁욱 전 유럽법인장이 이번 승진 인사를 통해 해외영업본부(부사장)를 책임지게 되면서 임 부사장을 대신해 유럽시장을 이끌 인물로 낙점됐다.재정위기, 자동차 수요 감소, 현지 정부 및 업체들의 견제 등 악재가 겹친 유럽시장에서 시장점유율 확대, 프리미엄 브랜드 도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현대차는 타 경쟁 브랜드들이 대다수 마이너스 성장하는 가운데서도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판매 성장세를 보이며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뒀다.
현대ㆍ기아차는 이들 지역들의 선전으로 지난해 712만대를 판매, 700만대였던 판매목표를 무난히 달성했다.
현대차는 인사와 함께 미국, 유럽,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 5대 주요 시장의 판매목표도 소폭 상향조정했다. 한창균 법인장이 책임지고 있는 브라질 시장에서 전략모델 HB20을 앞세워 연간 20만대 판매목표를 세웠고, 신 법인장과 최성기 법인장이 맡는 러시아과 중국에서도 두 자릿수 성장 목표를 내부적으로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고위관계자는 "2013년 글로벌 판매대수를 전반적으로 보수적으로 잡기는 했지만 글로벌 생산판매 체제가 탄탄하게 구축된 만큼 주요 신흥국을 중심으로 예상을 넘는 판매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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