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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중소 기업 울리는 '베이비 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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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미국에서 고수익을 보장하는 소액채권, 일명 베이비본드가 문제가 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보도했다.

WSJ는 베이비 본드 발행회사들이 기업과 투자자들 사이에서 잇속을 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가되는 것은 '사업개발회사(BDC)'가 발행한 베이비본드(소액 채권)이다. 액면가가 보통 1000달러인 회사채에 비해 현저히 낮은 25달러에 불과해 '베이비본드'라고 불린다.

액면가가 낮고 수익률은 일반 회사채의 두배라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WSJ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달동안 베이비 본드를 통해 조달된 자금만 6억달러에 이르렀다.

문제는 이 베이비본드를 발행하는 BDC다. BDC는 자금이 필요하거나 구조조정에 들어간 중소기업들의 채권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소액채권을 발행해 개인들에게 팔고 있다.
여기서 중소기업들에 터무니 없이 높은 수수료를 요구하기로 악명이 높다. 이들은 투자이익과 자본이익의 20%와 최저 2%의 수수료를 챙겨 원성을 사고 있다.

전문가들은 6%대가 넘는 금리도 너무 높다고 지적한다. BDC는 통상 은행이나 소상공인협회로 부터 약 3%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6%의 베이비본드를 발행하고 있다.

투자자들에게 돌아가는 수익률이 위험에 비해 낮다는 지적도 있다. BDC가 발행하는 베이비본드는 기업파산시 변제가 후순위로 밀려나는 고위험 상품이기 때문이다.

만기전 중도 매도시에도 많은 수익을 포기해야 한다. 투자회사 스카즈데일의 힐디 리첼슨 채권 전문가는 "BDC의 베이비 본드를 중간에 청산할 경우 예상보다 많은 투자 수익을 포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채권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것도 문제다. 발행후 첫 2주 동안 25달러인 베이비본드는 23.16달러 22.85 달러 등으로 떨어졌다. 채권 보유자들이 매도시 부담해야하는 할인율이 이자를 웃도는 것이다. 손해보고 팔아야한다는 뜻이다.

베이비본드 발행회사 중 하나인 피프스스트리트파이낸스의 레널드 테넌바움 최고경영자는 "거래 규모가 작아서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라면서도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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