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氣 UP! 기업가정신…"불황 극복, 이 길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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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정신주간, 안트러프러너십(entrepreneurship) 컨퍼런스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임선태 기자]세계적인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는 '기업가 정신'이란 불확실성의 먹구름 속에서도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고 위험을 감수하며 변화를 모색하는 것이 진취적인 자세라고 했다. 불확실한 가운데 이뤄진 도전은 경제 발전과 기술 진보의 원동력이 된다는 것이다. 지금 같은 글로벌경제 위기 앞에 제 아무리 세련된 투자전략, 최첨단 기업 인수합병(M&A) 전략 등으로 무장했다고 해도 역시 최고의 불황 극복전략은 '기업가 정신'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새로운 미래를 위한 도전과 혁신'을 슬로건으로 내건 기업가정신 주간이 26일 오후 2시 상의회관 국제회의장에서 500여명의 기업인들이 모인 가운데 개회식과 국제컨퍼런스를 시작으로 다음 달 1일까지 6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27일에는 경제 4단체가 양재동 aT센터에서 지속가능경영대상 시상식을 포함한 국제 기업의사회적책임(CSR) 전략 포럼을 열고 28일에는 대한상의가 기업혁신대상 시상식과 기업사랑 우수 혁신사례 발표대회 등을 개최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다음 달까지 공익광고, 공모전 등 다양한 기업사랑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5번째로 열린 올해 행사가 시선을 끄는 이유는 창업주들의 기업가 정신이 이 시대의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 것과 무관치 않다. 척박한 경영환경에서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불굴의 도전정신이 새삼 아쉽기 때문이다. 기업가정신 주간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위기극복의 해법을 기업가정신에서 찾아보자는 취지로 제정됐다. 유럽발 재정위기의 확산으로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올해는 더욱이 대선을 맞아 정치권의 경제민주화 공약과 포퓰리즘이 난무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

이승철 전경련 전무는 “경제민주화 논의 과정에서 기업하는 사람, 사업에 성공하는 사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해졌다”며 “오늘날 대한민국의 번영을 이룬 중요한 축이었던 기업인이 위축된 상황에선 불황 극복 및 제2도약이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까지 경제민주화 정책 등으로 서민의 마음을 달래왔다면 이제는 기업인을 달랠 때”라며 “기업인들이 새로운 사업에 대한 방대한 꿈을 갖고 도전할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석구 대한상공회의소 기업정책팀장도 “대기업의 규제를 강화하는 식으로 경제민주화 정책이 만들어질 경우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며 “이는 곧 경기 민감도가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더 큰 직·간접 협력 중소기업에 큰 파장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들의 창업정신, 즉 기업가정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동반성장을 위한 합리적 판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경제학계가 최근 들어 기업가정신을 위축시킬 수 있는 정치적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변양규 한국경제연구원 거시정책연구실장은 “통계적으로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에는 기업투자가 예년 대비 6%포인트 줄어드는 양상을 보인다”며 “이는 기업들이 대선 및 새 정부의 경제기조 등을 예측할 수 없어 생기는 것으로 정부는 투자 환경에 불확실성을 없앨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가정신의 사회 저변 확대를 위한 방법으로는 교육 체계 개편, 범정부 차원의 보고서 발간 등이 제시됐다. 황인학 한국경제연구원 기업정책연구실장은 “유럽연합(EU)의 경우 기업가정신을 위한 보고서를 매년 정기적으로 발표한다”며 “관련 보고서를 통해 창업, 경제 등 각 부문별 부족한 점을 한눈에 알 수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이 같은 노력이 전무한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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