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림 외교통상부 FTA교섭대표는 1일 협상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회의에서 확인된 양측의 입장이 아직 상당한 차이가 있어 좀더 시간을 두고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초 우리 정부는 이번 협상에서 각 품목군의 비중을 어떻게 할지 구체적인 숫자에 대해 논의하려고 했으나 '양국간 의견차가 크다' 정도만 확인한 셈이다. 최 대표는 이에 대해 "협상중이라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특정한 시점을 염두에 두고 서두르기보다는 협상을 시작할 때부터 갖고 있던 입장으로 신중히 진행하겠다는 생각만 갖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이 (한국과) FTA 협상을 체결하는 데 대해선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있는 걸로 보이지만 아직 각 품목군별로 어느 정도 관세혜택을 줄지, 어떤 방식으로 개방할지 등을 둘러싸곤 합의점을 찾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문제와 관련해서는 심도 깊은 논의가 오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 대표는 "(불법조업문제는) 한중FTA 협상 맥락에서 어떻게 논의할 수 있는지를 협의중"이라며 "(협정문에 불법조업과 관련한)매커니즘을 둘 것인지, 둔다면 어떤 형태로 둘 것인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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