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공표 중단 시기가 신세계의 대규모 투자 발표와 맞물렸다는 점에서, 최소한 한화투자증권 내에서는 신세계의 성장성에 우려를 나타낸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신세계는 최근 강남 센트럴시티 지분 인수를 위해 산업은행으로부터 1조원의 자금을 차입해 올 연말까지 차입금 규모는 2조원이 넘을 전망이다.
또한 하남 쇼핑몰 투자 등 신규 출점에 연간 수천억원을 쏟아붓고 있는 상황에서 15년간 운영해온 알짜 사업인 인천점을 롯데쇼핑에 빼앗길 상황에 처했다. 지난달 계열사인 조선호텔이 파라다이스호텔 면세점을 인수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흔들렸던 신세계로서는 이러한 대규모 투자에 대한 저항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김민아 대우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는 센트럴시티 지분 60%를 1조25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면서 “2·4분기말 부채는 약 8000억원이고, 센트럴시티 지분 인수 금액은 부채로 충당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또 대구와 하남의 쇼핑몰 투자에도 각각 7000억원, 900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경기 불황으로 백화점 이익 성장이 예상치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삼성생명 지분은 당분간 매각 계획이 없어 부채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신세계는 18일 오전 9시 29분 현재 전일 대비 2000원(1.00%) 오른 20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