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최 이사장의 임기가 남았다 하더라도 박근혜 후보와의 연관성 때문에 오해가 생기므로 그만두는 게 바람직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안 위원장이 말한 '근원적 문제'라는 것은 정수장학회의 탄생 배경을 말한다. 1958년 부산지역의 기업인인 고 김지태씨가 설립한 부일장학회는 5·16군사정변 이후 군부에 의해 소유권이 강제로 이전됐다. 부일장학회는 이후 '5·16 장학회'로 이름을 바뀌었고, 박 전 대통령의 사후 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이름을 따와 정수장학회로 변경됐다.
함께 배석했던 남기춘 클린정치위원장도 '왜 사퇴를 '요구'하지 않고 '기대한다'고 표현했느냐'는 질문에 "사퇴를 강제할 법률적 권한이 없다"며 "똑같이 '강도짓'을 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이는 군부에 의한 부일장학회의 소유권 이전 과정을 '강도짓'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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