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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사태'로 CP발행 위축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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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른바 '웅진사태'로 기업어음(Commercial PaperㆍCP) 발행시장이 경색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A등급 이하의 건설업 회사채에 대한 기피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8일 금융감독원 및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증권사를 통한 기업들의 CP발행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96조613억원으로, 전년 동기(62조8434억원) 대비 33조2179억원(52.8%) 증가했다.
CP는 회사채에 비해 발행 공시규제가 까다롭지 않고 신용등급 B급 이상의 기업이면 발행이 가능하다. 기업 입장에서는 보다 손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만기는 짧지만 수익률이 예금 금리보다 높아 투자자 입장에서도 투자매력이 높다. 지난 7~8월 발행기준으로 웅진홀딩스의 CP 금리는 연 5.4% 안팎으로, 연 3% 수준인 은행금리 대비 수익률이 높다. 지난달 말 기준 웅진홀딩스의 CP발행 잔액은 1200억원에 달한다.

발행된 CP는 금융사(주로 증권사)가 인수해 중소법인ㆍ개인투자자 등에게 재판매되는데, 일선에서 영업을 맡고 있는 시장관계자들은 시장경색을 우려하고 있다.

한 대형 증권사의 CP발행 관계자는 "CP시장은 정부 정책 뿐 아니라 신용관련 이벤트(사건)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면서 "과거 대우사태와 SK글로벌 사태 때에도 기피현상이 발생하면서 시장 발행 잔액 규모가 절반에 가깝게 급감했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까지 발행규모나 금리 변화는 크지 않지만, 대형 고객들 위주로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모습"이라면서 "시중 자금은 풍부하고,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은 줄어드는 추세여서 CP가 품귀현상을 빚고 있으므로 급격한 시장축소 보다는 우량 CP와 비우량 CP를 선별하는 기간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원하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웅진 사태 이후 당분간 A등급 이하와 건설업 종목에 대한 기피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크레딧 채권 시장 내에서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황 애널리스트는 "위험도가 높은 여전채-회사채 순서로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특수채와 은행채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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