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추석 명절 이후 과일 수요가 줄어들어 과일값이 떨어지는데 올해는 사과와 배는 물론 포도, 복숭아 등 대부분 과일 가격이 오름세다.
대게 명절이 지나고 나면 선물로 주고받았던 과일을 소비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수요가 크게 줄어든다. 때문에 과일 값도 대부분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난해 추석에도 명절이 지난 이후에 사과와 배 가격이 20~30% 가량 떨어졌다. 특히나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과일이 풍년을 이뤘기 때문에 이 같은 가격 상승에 의문을 더한다.
유통업계는 최근 과일 가격이 인상된 이유로 공급 물량 급감을 꼽고 있다. 추석전에 물량을 집중시키면서 거래 물량이 크게 줄어들어 가격이 올랐다는 설명이다.
배 경매 물량도 크게 줄어들기는 마찬가지다. 가락시장에서 4일 경락된 배는 총 4t에 그쳤다. 지난달 20일과 6일 각각 526t, 76t 거래가 이뤄진 것을 감안하면 크게 줄어든 거래량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농가가 추석전에 대부분의 상품을 유통시키기 위해서 물량을 집중적으로 시장에 내놓으면서 사과와 배 거래가 뚝 끊겼다"며 "소비자들의 수요가 줄어든 것도 사실이지만 그 보다 공급 물량이 더 크게 줄어들면서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