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수년간 빈 땅으로 남겨졌다 노른자위 주거지로 거듭나는 곳이 있다. 시흥시 배곧신도시와 고양시 일산 백석동 일대다.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일대 조성되는 '시흥 군자 배곧신도시'는 총 490만6775㎡ 규모로, 주택 1만9600가구가 건설된다. 5만1000명의 인구가 거주하게 되며 2014년 사업이 종료될 예정이다. 1ha당 인구밀도는 104명으로 수도권 신도시 중 최저 수준이다.
배곧신도시는 애초 1986년 한화가 화약성능시험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었던 곳이다. 1997년 공유수면매립 준공이 이뤄졌지만 당초 목적대로 이용할 수 없게 되면서 10년 가까이 버려졌다. 2006년에 이르러서야 시흥시가 교육·의료 복합단지로 개발하기 위해 매입됐다.
1공구 부지 조성공사가 8월부터 착공에 들어갔으며 이달 시범단지 내 B7블록, B8블록에서 각각 SK건설과 호반건설이 첫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범단지 앞쪽으로는 중앙공원, 뒤쪽으로는 단독주택 부지가 위치해 탁 트인 조망권을 갖췄다. 초·중학교와 상업시설 부지도 가깝다.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일대 부지도 21년간 방치됐다 고급 주거지로 재탄생하는 곳이다. 1991년 일산신도시 개발 당시 출판단지 유치를 위해 용도가 지정됐으나 파주에 출판단지가 들어서면서 개발이 무산됐다.
올 하반기 이 부지에 요진건설이 '일산 백석 Y-CITY'를 공급한다. 일산 초입에 자리한 신도시 내 마지막 부지로 지하철 3호선 백석역이 바로 앞에 위치한 알짜배기 땅이다. 잘 갖춰진 신도시의 인프라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일산 백석 Y-CITY'는 일본의 대표적인 고급 복합단지 '롯본기힐스'를 개발한 모리도시기획과 함께 '크리에이티브 시티'로 조성될 예정이다. 공동주택, 업무시설, 판매시설, 문화·집회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59~237㎡ 아파트 2404가구와 오피스텔 346실이 들어선다. 단지에 0세부터 15세까지 유기적으로 연계된 교육환경도 만들어진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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