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경험이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잘 이겨내리라고 믿는다."
이동국(전북)을 향한 이흥실 감독의 신뢰는 변함없었다.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날아든 애제자의 대표팀 탈락 소식에도 그는 평정심을 유지했다. 베테랑 공격수는 그런 감독의 믿음에 화끈한 득점포로 보답했다.
경기 전부터 관심은 이동국의 활약 여부에 모아졌다. 이동국은 이날 오전 발표된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4차 예선 이란과의 원정경기에 나설 23명의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최강희 호' 황태자로 불려왔던 이동국의 탈락 소식은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그러나 이동국은 산전수전을 다 겪어온 프로 15년차로써 담담하게 현실을 받아들였다. 그는 "2009년부터 최강희 감독과 호흡을 맞춰왔다. 대표팀에서도 신뢰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노력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던 것 같다"며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지만 충전의 시간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소속 팀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기회는 언제든지 찾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흥실 감독은 "이동국은 언제든지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다. 팀에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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