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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경쟁력, 핵심은 R&D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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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출 농촌진흥청장이 말하는 미래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우리나라 농업은 현재 기후변화, 자유무역협정(FTA) 등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는 만큼 미래에 대한 준비가 절실한 시점이다. 농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연구개발(R&D) 분야가 중요하다."
박현출 농촌진흥청장(사진)은 25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농업정책 성패의 관건은 농업 R&D의 성공적 뒷받침에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청장은 올해 초 취임과 동시에 농진청이 농업R&D 분야 핵심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이 분야의 시스템부터 개선했다. 연구 어젠다 체계를 '3분연야 15어젠다 37대과제'에서 '5분야 20어젠다 70대과제'로 세분해 구체적인 연구목표를 설정토록 했고, 연구 부서장을 '과제 책임자'로 지정해 책임감을 가지고 연구를 추진할 수 있도록 업무를 개선했다.

또한 박 청장은 이 같은 연구 성과들이 농업 현장에 신속히 확산되도록 개발기술 보급체계도 개편했다. 국립농업과학원, 국립식량과학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국립축산과학원 등 농진청 소속 4개 기관에 기술보급 전담 부서를 신설한 것. 그는 "농진청의 우수한 연구 성과가 많은데, 그 성과를 농민들이 바로 활용하기 어렵다"며 "농업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연구성과들의 용어를 재해석하고, 가공ㆍ분류해 신속히 현장에서 활용되도록 시스템을 바꿨다"고 말했다.
박 청장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애그플레이션과 관련해 "사료용 곡물을 제외한 우리나라의 식량자급률은 2010년 기준 55%로 먹을거리의 반을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공급과 수요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응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 청장은 FTA와 관련해서는 "FTA는 세계 경제사의 큰 흐름으로, 완급은 조절할 수 있겠지만 그 흐름을 되돌릴 수는 없다"며 "직불제, 시설현대화 지원, 면세유 확대 등 FTA 대응을 위해 다양한 지원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유럽, 미국 등에서 150년에 걸쳐 겪는 변화를 우리 농업인에게는 30년 만에 마무리해야 하는 급격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 농업이 돈먹는 하마가 아니고,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효자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민들의 애정어린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전남 무안 출신인 박 청장은 1982년 행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해 30년 가까운 세월을 농민과 함께 했다. 풍부한 농업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농협 개혁(신ㆍ경 분리)의 밑그림을 그렸고, 지난해 농림수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 시절 이 개혁의 마무리를 지은 후 농진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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