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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진 면세시장' 신동빈·정용진·이부진 자존심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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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왼쪽부터)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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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그룹 부산 파라다이스 면세점 인수
-지역 기업 윈윈하는 롤모델로 자리매김 할 것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면세점 대전'에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이 가세했다. 신세계그룹이 조선호텔을 통해 부산 파라다이스 면세점을 인수하면서 기존 롯데와 신라가 양분하고 있던 면세점 시장에 새롭게 진입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급증으로 면세 시장이 내수 부진의 탈출구로 부각되면서 신세계 그룹이 채널을 다각화 하고 나선 것이다.
국내 면세점시장의 전체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45억2000만달러로 롯데면세점(51%)과 신라면세점(28%)이 시장점유율의 79%를 차지하고 있다.

매출 순위는 롯데 2조7000억원, 신라 1조5000억원, 제주관광공사 4000억원, 한국관광공사·동화 2000억원, 워커힐 1500억원, 파라다이스 1450억원 순이다.

롯데와 신라는 지난 2009년 AK면세점 인수, 2010년 루이뷔통 입점 등 사사건건 대결구도를 형성해 왔다. 또 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인천공항 면세점 계약이 내년 2월 종료되면서 판매품목을 놓고 3라운드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지금까지 파라다이스 면세점은 워커힐, 동화 등과 더불어 면세 시장의 마이너 업체로 분류됐다. 하지만 면세 시장이 사상 최대의 활황인 상황에서 유통 강자인 신세계 그룹에 인수되면서 최대 다크호스로 떠오를 전망이다.

파라다이스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집중적으로 모여드는 부산 지역에서 매출의 대부분을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파라다이스면세점은 관광특구인 해운대의 파라다이스호텔에 자리 잡고 있다. 매장면적 6921㎡(2093평)인 파라다이스면세점은 부산 지역 면세점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조선호텔은 파라다이스 인수에 이어 서울시내에 위치한 면세점 인수도 검토하는 등 면세점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면세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정용진 부회장이 면세업 사업을 늘 갈망해 온 것으로 업계에 알려져 있다"며 "신세계 그룹의 경우 서울시내 면세점 인수 후 매장을 신세계백화점 본점으로 이전하려 한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파라다이스 인수는 신세계 그룹 면세사업의 시작이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신세계그룹의 계열사인 조선호텔은 5일 파라다이스면세점 지분 81%를 931억5000만원에 인수하는 주식 양수 및 양도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어 백화점·프리미엄 아울렛과 연계, 지역과 기업이 윈윈하는 롤모델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며 "면세점을 키워온 직원들의 노력을 감안해 100% 고용승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부산에 연 237만명의 해외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기존 면세점과 차별화된 매장 구성으로 부산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특히 해외 유명 브랜드들뿐만 아니라 최근 한류열풍으로 위상이 높아진 국산 브랜드의 비중을 크게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세계 최대백화점(총면적 29만3906㎡·8만8900평)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신세계 센텀시티와 2013년 9월 개점 예정인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과 연계해 쇼핑, 영화, 스파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관광아이템도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부산 시내면세점의 외국인 고객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점을 고려, 외국인 관광객의 니즈에 걸맞은 매점 구성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파라다이스면세점은 해운대구 센텀시티 백화점과 승용차로 10분, 장안택지지구에 건립 예정인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과는 30여분 거리에 자리잡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번에 파라다이스면세점 인수로 부산시 및 신세계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외국인 관광객의 니즈를 고려하고 기존 관광 인프라와 연계해 지역과 기업이 윈윈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면세점 시장은 전년보다 23% 신장한 4조9000억원 규모로 신장률로는 같은 기간 백화점(11%)을 2배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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