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영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전문연구원은 30일 '최근 북한의 대외경제정책 변화' 보고서에서 "북중무역은 전체 북한 무역의 약 89%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들어 광산물 위주의 대중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또 최근 북한의 대외경제정책이 무역과 특구 개발 측면에서 북중경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2000년대의 특구정책은 전반적으로 남북경협을 중심으로 발전했으나 최근 남북경협이 답보생태를 보이며 외화수입이 감소하자 북중경협을 확대하는 것으로 북한의 특구 정책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북중 접경지역 특구는 개성공단과 달리 북한 기업의 투자가 가능하고 특구 생산품이 북한 시장에서 판매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특구 경제가 북한 국내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북중경협의 진전으로 북한의 대중의존도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있고 이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향후 북한의 대외경제정책 변화를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조언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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