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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대 높은' 애플, 中서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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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삼성전자와의 소송에서 승리를 거둔 애플이 정작 결정적인 싸움터에선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CNN머니는 29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IHS아이서플라이 조사 결과를 인용, 올해 상반기 애플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7.5%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이는 점유율 순위 7위로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와 5위 노키아 외에도 중국 현지 기업인 레노버나 화웨이, ZTE 등에 뒤지는 것이다. 다른 지역에선 1,2위를 다투는 애플로서는 익숙하지 않은 순위다.

IHS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하반기 스마트폰 판매가 두 배 이상 늘어나 세계 최대 시장이 될 전망이다. 애플이 중국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선 중국 소비자들에게 양보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 업체의 지적이다.

아이폰은 미국 시장과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아이폰 구매자들에게 보조금을 지원하지 않는다.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 소비자들은 아이폰을 사려면 몇 달치 월급을 모아야 한다. 이 때문에 중국에선 중고 아이폰이나 짝퉁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애플의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은 중국에서 저가 스마트폰과 경쟁하기 위해 일부 기능을 줄이면서 가격을 낮춘 아이폰을 출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애플이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과 제휴하지 않은 것도 걸림돌로 지적된다. 차이나모바일은 거의 7억명이 가입된 통신사로, 중국에서 경쟁하는 스마트폰 제조사 대부분과 손을 잡고 있다고 IHS는 설명했다.

애플이 점유율을 늘릴 기회는 충분하다. 삼성전자의 점유율도 21%에 불과해 충분히 추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시장조사업체인 IDC에선 애플의 점유율이 10.1% 집계돼 삼성전자(19%) 보다 뒤졌지만, 레노버(11%)나 ZTE(10.4%)와의 격차는 훨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나모바일과 제휴 가능성이 열려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애플의 새로운 아이폰은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IDC의 애널리스트인 래먼 라마스는 "애플이 현재 최고 지위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인기 브랜드이고 많은 사람이 구입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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