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올 상반기 자동차등록대수 자료에 따르면 4인 기준 한 가구당 자동차 1.4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주택법상 아파트 주차장 산정방식이 가구당 1대 이상의 주차공간만 확보하면 되기 때문에 주차 부족문제는 심화될 수 밖에 없다. 또한 아파트 내 주차장은 주로 지하에 위치하는 장소적 특성 때문에 각종 사건사고의 발생지로 자주 노출되면서 여성과 아이들에게는 두려운 장소로 여겨지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국제업무지구 D17?18블록에서 공급할 ‘송도 더샵 그린워크3차’ 지하주차장에는 최근 개발한 ‘색채 사인 시스템’이 적용됐다. 어둡고 위험한 공간으로 인식되던 지하주차장을 그래픽, 색채, 사인, 조명 등 4가지 요소를 활용한 공간으로 바꿨다. 여성운전자를 위해 직선램프의 편리한 주차장을 계획했고 대형주차를 고려해 폭과 길이가 각각 10cm씩 넓은 2.4m, 5.1m의 주차공간을 60% 이상 확보했다.
현대건설이 서울 은평구 응암동 일대에 분양 중인 ‘백련산 힐스테이트’도 특화된 지하주차장을 갖춘 아파트다. 입주자가 주차후 U-Key(공동·세대현관 통합 키)를 첨단주차위치통보시스템(UPIS) 리더기에 인증하게 되면 엘리베이터 호출뿐 아니라 입주자의 동선을 따라 CCTV 모니터링이 시작되고 세대내에서는 홈네트워크시스템을 통해 주차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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