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체조 요정' 손연재가 전체 5위로 한국 리듬체조의 새 역사를 장식했다.
손연재는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승 로테이션에서 후프, 볼, 곤봉, 리본 등 네 종목 합산 111.475점을 기록, 전체 참가자 10명 가운데 5위를 기록했다.
예선에서 110.300점을 기록, 전체 참가자 가운데 6위로 결선에 오른 손연재는 이날 10번째로 등장해 후프종목으로 첫 번째 연기를 선보였다. 차이코프스키의 발레곡 '호두까기 인형'을 배경으로 점프와 후프통과, 밸런스 모두 실수 없이 소화했다. 심사위원들은 난도 점수 9.200점, 예술 점수 9.500점, 실시 점수 9.350점 등 모든 부문에서 9점 이상의 고득점을 부여했다.
상승세를 탄 손연재는 두 번째 볼 종목에서도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다. 라임라이트의 '내 마음의 멜로디'를 배경으로 연기를 펼치며 마무리 동작까지 실수 없이 마쳤다. 난도점수 9.350점, 예술점수 9.525점, 실시 점수 9.350점을 받아 1,2차 합계 56.375점으로 3위까지 뛰어올랐다.
전체 5위로 마지막 리본 종목에 나선 손연재는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의 음악에 맞춰 우아한 연기를 선보였다. 환한 미소로 경기를 마친 손연재를 향해 관중들은 뜨거운 박수로 응원을 보냈다. 난도 점수 9.450점, 예술 점수 9.550점, 실시 점수 9.350점의 높은 점수로 유종의 미를 장식했다.
한편 '리듬체조 여제' 에브게니아 카나예바(러시아)는 합계 116.900점으로 금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2연패에 성공했다. 다리아 드미트리에바(러시아)가 114.500점으로 은메달, 리우부 차카시나(벨라루스)가 111.700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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