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샤 사장은 지난 7일 여름휴가 후 복귀한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최고경영자(CEO) 메시지를 통해 "중차대한 시기에 파업은 회사 및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글로벌 GM 내 경쟁력 확보에도 치명적"이라며 "우리의 성공적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호샤 사장이 CEO 메시지에서 임단협과 파업 등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재무실적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평가한 호샤 사장은 "파업이 지속되면 생산차질은 물론, 신제품 물량 확보에도 어려움을 줄 것"이라며 "임단협이 조속히 타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사는 대립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중요한 파트너"라며 "한 팀으로 같은 목표를 향해 나가자"고 거듭 당부했다.
호샤 사장은 2006년 한국GM의 전신인 GM대우에서 제품기획 부사장으로 2년 동안 일했다. 그때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3월 한국GM 사장으로 선임되며 다시 한국땅을 밟았다. 해외 완성차 업계와는 다른 국내 노조와의 힘겨루기가 그에게는 중요한 시험대가 되는 셈이다. 더욱이 호샤 사장은 취임 후 줄곧 직원과의 대화를 강조해온 소통파 CEO다.
한편 한국GM의 7월 한 달 내수판매 대수는 1만3001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7% 줄었다. 수출실적 역시 총 4만8719대로 전년 대비 9.0% 감소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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