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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협 난제' 호샤 사장 "한국GM, 성공적 미래 보장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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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우리의 성공적인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 지난 3월 취임한 세르지오 호샤 사장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올해 임금단체협상을 둘러싼 노조와의 힘겨루기가 유난히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호샤 사장의 경우 취임 후 첫 임단협인데다 설상가상으로 내수 침체로 차량 판매도 급감하고 있어 더욱 어려움이 예상된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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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샤 사장은 지난 7일 여름휴가 후 복귀한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최고경영자(CEO) 메시지를 통해 "중차대한 시기에 파업은 회사 및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글로벌 GM 내 경쟁력 확보에도 치명적"이라며 "우리의 성공적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호샤 사장이 CEO 메시지에서 임단협과 파업 등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샤 사장은 "지난달 1만2000대의 생산 손실로 국내외 고객에게도 불편을 야기했다"며 "재무상황에 매우 부정적 영향"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한국GM은 지난달 금속노조 방침에 따라 10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부분파업을 벌였고 여름휴가 이후부터 강력투쟁을 선언한 바 있다.

"지난해 재무실적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평가한 호샤 사장은 "파업이 지속되면 생산차질은 물론, 신제품 물량 확보에도 어려움을 줄 것"이라며 "임단협이 조속히 타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사는 대립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중요한 파트너"라며 "한 팀으로 같은 목표를 향해 나가자"고 거듭 당부했다.

호샤 사장은 2006년 한국GM의 전신인 GM대우에서 제품기획 부사장으로 2년 동안 일했다. 그때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3월 한국GM 사장으로 선임되며 다시 한국땅을 밟았다. 해외 완성차 업계와는 다른 국내 노조와의 힘겨루기가 그에게는 중요한 시험대가 되는 셈이다. 더욱이 호샤 사장은 취임 후 줄곧 직원과의 대화를 강조해온 소통파 CEO다.
하지만 노조의 반발은 여전하다. 8일 오전 진행된 22차 교섭에서 노사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회사가 내용 없는 제시안을 제출했다. 여전히 속 빈 강정"이라며 "분노를 폭발시키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고 언급했다. 사측은 현재의 경영상황 등을 설명하며 기본급인상 7만6436원(호봉승급분 포함), 격려금 300만원(이하 사무직은 실무협의 결과 적용), 성과급 250만원 등을 제시했다. 노사는 9일 23차 교섭을 진행한다.

한편 한국GM의 7월 한 달 내수판매 대수는 1만3001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7% 줄었다. 수출실적 역시 총 4만8719대로 전년 대비 9.0% 감소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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