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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가 유로 구제를 위해 선택할 방안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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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매입재개,양적완화,금리인하,유로평가절하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다음달 2일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유럽중앙은행(ECB) 유로 구제를 위해 채권매입 재개,양적완화 등을 구상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30일(현지시간) ECB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ECB가 ‘생각지도 못할’ 대담한 조치를 구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ECB는 그동안 금리를 0.75%까지 인하고 유로존 국채를 2115억 유로어치 사들였으며,장기저리대출 담보 규정도 대폭 완화하는 등 유로존 구제를 위해 다각적인 조치를 취해왔다.

로이터는 ECB는 우선 지난 3월 이후 중단한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재개해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를 사들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는 지난 26일 런던에서 열린 투자컨퍼런스에서 “우리의 권한 범위안에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금리 인하를 위해 채권시장에 개입할 뜻을 분명히 해놨다.

채권매입 프로그램은 그리스와 아일랜드,포르투갈에 가해진 EU와 IMF의 구제금융 조건보다 덜 가혹해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의 체면도 살릴 수 있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옌스바이트만 총재가 강하게 반대하고 있지만 2일 ECB 정책회의에서 이견을 털어낼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망했다.

ECB가 선택할 단기방안으로는 예금금리추가인하와 담보규정 추가 완화가 꼽힌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ECB는 3년 만기 저리 융자를 통해 유로존 은행에 1조 유로를 대출했지만 이 돈이 실물경제로 흘러들어가지 않고 금리가 낮은 ECB예금으로 다시 들어오는 결과를 낳았다. 따라서 예금금리를 거의 제로 수준까지 낮춰 실물경제로 돈이 흐르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로화의 평가절화도 검토되고 있다. 유로의 평가절하는 섬유와 신발,가구 등의 분야에서 중국과 경쟁하고 있는 포르투갈과 이탈리아와 같은 유럽 주변국들의 문제를 완하할 수 있다.

그렇지만 효과가 커 기대 또한 큰 '빅바주카'(Big Bazooka)포는 돈을 찍어 유로존 전역에서 채권을 대량으로 사들이는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나 영국은행이 하고 있는 양적완화와 견줄만한 것이다.

ECB는 과거 그리스와 포르투갈,아일랜드,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를 사들일 때 인프레이션을 우려해 채권매입으로 풀려나가는 돈을 회수하는 불태화(Sterilization)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로이터는 ECB가 취할 수 있는 가장 급진적인 조치로 이같은 불태화없이 돈을 찍어 유로존 전역에서 채권을 사들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방안은 ECB가 특정국을 지원한다는 비난을 피할 수 있고 디플레이션 리스크를 회피한다는 명분도 줄 수 있다. 더욱이 유로존 물가는 ECB의 목표치인 2%에 바싹 근접해 있고 북유럽은 성장률이 급락하고 남유럽은 침체가 가속화하고 있어 ECB가 돈을 풀 운신의 폭이 있다.

아울러 국채 말고 은행채와 회사채를 매입해 통화를 공급함으로써 ECB는 통화정책을 통한 자금조달(monetaty financing) 금기도 우회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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