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기도 안산에서 만난 이성헌 썬엘이디 대표(사진)는 "샤프와 파나소닉 등 일본 업체들이 우리가 제조한 칩온보드(COB) LED에 관심을 갖고 거래에 대한 문의를 적극적으로 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썬엘이디는 디에이피의 자회사다. 디에이피는 휴대전화용 인쇄회로기판(PCB) 제조 분야에서 다층인쇄회로기판 제작 기술을 보유한 매출 2000억원대의 강소기업이다. LED조명은 인쇄회로기판에서 출발한다. 이 대표는 이러한 기술력과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해 7월 LED 조명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대표는 "LED 광원 모듈(전자기판)은 만드는 방식에 따라 부품을 일체화해 기판에 장착하는 패키지와 LED 회로를 직접 기판에 부착하는 칩온보드 형태로 나눠진다"며 "세계적으로 절전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손실되는 빛의 양을 줄일 수 있고 광효율이 높은 칩온보드 LED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패키지 LED가 주도하던 시장을 칩온보드가 조금씩 잠식해나가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이달 안에 칩온보드 LED 제품 판매에 필요한 각종 인증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인증이 마무리되면 내달부터 국내외 300여개 업체들과 LED 제품 판매에 대한 계약을 본격적으로 체결할 계획이다.
또 이달 중에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칩온보드 LED 조명 렌탈 사업'도 진행한다. 절전효과가 높은 LED 조명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초기 설치비용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다.
이 대표는 "올 하반기 본격적인 마케팅과 제품 판매를 통해 연말까지 매출 5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칩온보드 시장의 폭발적인 수요 증가로 2016년까지 매출 5000억원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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