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등 4대 가전제품 사용자, 구매실적에 따라 특별혜택 제공
11일 삼성전자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도입한 VVIP 멤버십 프로그램 '로열 블루'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전 제품의 특성상 거실과 주방에 모두 같은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삼성전자 브랜드만 사용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새로운 혜택을 제공하고 체계적인 VVIP 고객 서비스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 로열 블루 멤버십"이라고 말했다.
로열 블루 멤버십은 삼성전자가 지난 2009년부터 운영해 온 '디지털 멤버십' 제도를 확대한 것이다. 올해 초 '디지털 멤버십' 제도를 '멤버십 블루'로 개편했다.
삼성전자 제품만 사용하는 충성도 높은 소비자들을 위해 새로운 멤버십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로열 블루 멤버십 제도는 최근 2년간의 구매 실적을 합산해 800만원 이상이면 스탠더드, 1500만원 이상이면 디럭스, 2500만원 이상이면 프리미어로 등급이 매겨진다.
로열 블루 회원들은 각종 공연, 스포츠 경기, 스포츠 체험 행사, 명사 강의 등 다양한 행사에 우선 초청된다. 등급에 따라 멤버십 포인트도 최대 3% 추가 적립된다. 멤버십 포인트는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등급에 따라 최대 30만 포인트를 별도로 지급해 삼성디지털프라자, CGV, 신라면세점, 에버랜드, 제일모직, 인천공항 허브라운지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시도는 가전 업계에 적잖은 반향을 주고 있다. 가전 업계는 지금까지 사후서비스(AS) 등을 통해 고객들을 관리해 왔지만 삼성전자는 명품 업체들이 고객들을 관리하는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로열 블루 제도 신설 이후 충성도 높은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체감하고 있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영업 기밀상 로열 블루 가입자수를 밝힐 수 없지만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라며 "다양한 문화 혜택과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며 기왕 사는 것 삼성전자 제품으로 사자는 소비자들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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