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은 4일 서울 서초동 삼성 다목적홀에서 '지펠 T9000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이와 같이 말했다. 생활가전서도 당연히 1등을 하겠다는 선언은 거침없고 자신감이 넘쳤다.
윤 사장은 "TV사업을 담당하며 모든 제품은 개발자나 생산자가 아닌 소비자를 위해 만들어야 한다는 진리를 깨달았다"면서 "생활가전 역시 글로벌 1위를 달성하려면 소비자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두번째로 혁신의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부임하고 나서 조직원들에게 우리가 생각하면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사장이 선보인 냉장고 T9000은 세계 최대 용량인 900리터를 자랑한다. 상단은 모두 냉장실로 사용하며 하단은 필요에 따라 냉동, 냉장, 김치냉장고 등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한국 소비자의 경우 장기간 보관하는 음식물이 많아 용량이 큰 제품을 선호하지만 해외의 경우 700리터 이상 제품이 적다는 점에서 국내용이라는 지적도 일부 있다.
윤 사장은 "한국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게 만들어졌다는 점에는 동의한다"면서 "생활가전 제품은 그 나라의 문화와 생활습관이 집결돼 있어 해외 수출시에는 내부구조의 변경 등을 통해 현지 상황에 가장 적합한 제품으로 내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