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나홀로 레이스 득실 뚜렷...민주, 7파전에 安 단일화 등 다단계
새누리당은 이날부터 12일까지 대선경선후보 등록을 한 뒤 8월 19일까지 경선을 치른 뒤 8월 20일에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하지만 여야를 통틀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당을 장악한 박 전 위원장은 이미 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선출된 것이나 다름없다. 이날부터 12월 18일 밤 12시 공식선거운동이 끝날 때까지 약 5개월간 당의 모든 화력이 박 전 위원장에 집중되고 박 전 위원장은 나홀로 레이스를 펼친다.
남은 5개월여간 대선판세는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다. 박 전 위원장이 비록 30∼40%가 넘는 지지율로 현재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안 원장과의 양자대결에서는 오차범위내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다. 대선일이 가까워지면 질수록 예상치못한 메가톤급 이슈가 터지면서 선거판이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여야는 물론 정치전문가들도 이명박-정동영 대진표에서 500여만 표의 표차가 났던 17대 대선과 달리 이번 대선에서는 초박빙전으로 예상하고 있다. 결국 51대 49의 승부라는 것이다.
여당 대선후보로 '추대'된 박 전 위원장은 남은 5개월간 충분한 시간을 두고 준비된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시키며 대세론을 이끌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신선함을 주지 못해 국민들에 피로감을 줄 수도 있다. 완전국민경선제 관철에 실패한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이 경선 불참을 선언하면서 흥행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당 일각에선 흥행부진에 따른 국민적 관심 저조와 그로 말미암은 본선 경쟁력 약화 또는 표 확장성의 한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안철수 원장은 이달 중 비공개 형태로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다. 안 원장은 현재 콘텐츠를 채우고 현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며 공부 중으로 알려졌다. 안 원장은 특히 박근혜 전 위원장의 경제민주화에 대한 입장이나 정책, 대안이 부재하다는 것을 심각하게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안 원장이 출마를 선언하게 되면 박근혜식이 아니라 모든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입장 밝히고 정책과 대안, 비전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