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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콜롬비아 FTA 타결]업종별 엇갈리는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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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한국과 콜롬비아가 25일(현지시간)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함에 따라 국내 산업은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우선 한국의 대(對)콜럼비아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합성수지, 타이어 등의 관세가 철폐되면서 콜롬비아 현지에서 중국과 일본 등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은 승용차(4억6000만 달러)와 자동차 부품(3억7000만 달러), 합성수지(1억 달러), 화물차(6000만 달러), 타이어(400만 달러) 등을 중심으로 수출했다.

이들 주요 수출품의 관세율은 승용차 35%, 자동차 부품 5~15%, 합성수지 0~15%, 타이어 15% 등으로 높은 수준이지만, FTA 발효 후 품목에 따라 10년간 관세를 철폐하기로 합의하면서 수출량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자동차와 관련 부품은 대(對)콜롬비아 전체 수출의 56%를 차지하는 품목으로 이번 FTA의 가장 큰 수혜자로 꼽힌다. 중형 디젤 승용차(1500~2000cc, SUV)의 경우 9년에 걸쳐 관세가 철폐돼 콜롬비아 시장을 점유하는데 유리하다. 콜롬비아 승용차 시장에서 SUV 차량은 22.5% 점유율로, 소형차에서 준준형이나 SUV차량으로 구매성향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석유화학의 경우 주요 수출품인 폴리에스테르 관세가 현재 15%에서 7년에 걸쳐 사라지고, 타이어는 15%를 관세를 향후 5년간 단계적으로 철폐하기로 했다. 콜롬비아는 남미에서 세 번째로 큰 타이어 시장으로 현재 중국과 일본이 각각 25.8%와 16.4%로 한국(5.1%) 보다 높은 점유율을 보인다.

최근 콜롬비아에서 급성장세를 보이는 의류시장이 개방되면서 섬유의 관세(15~20%)가 철폐돼 가격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되며, 고관세가 부과되던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등 전자제품도 10년여에 걸쳐 관세가 철폐돼 수출 효자품목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다른 FTA와 마찬가지로 농축산업은 피해가 불가피해 보인다. 과일을 비롯한 민감 품목은 10여년에 걸쳐 관세가 철폐된다. 낙동업의 경우에도 피해가 예상된다. 정부는 탈·전지분유 등 4개 품목에 대해 연개 100톤의 할당관세를 제공키로 해 100톤까지 무관세로 수입하게 된다.

특히 콜롬비아 주요 수입 품목인 커피류는 현재 2~8% 관세가 FTA 발효 즉시 철폐되거나 3년에 걸쳐 사라지고, 절화(관세율 25%)와 바나나(관세율 30%)는 각각 3~7년 안에, 5년 안에 관세가 철폐된다.

다만 쌀은 이번 협정에서 아예 빠졌고, 쇠고기 수입을 위해선 양국간 수입위생조건 협의가 필요하다. 분유, 고추, 마늘, 양파, 등 153개 품목은 양허 대상에서 제외됐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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