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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잔인한 스리苦]폭염···창고에 남아도는 봄옷·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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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세일해도 발길 뚝
-제과, 제빵도 안 팔려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오주연 기자]길어지는 불황에 '이른 폭염'이란 불청객까지 찾아오면서 유통업체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지난달 평균 기온은 18.3도로 평년에 비해 1.1도 높았고 이달 들어서는 중순을 지나면서 30도를 웃도는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19일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은 33.5도까지 올랐다. 2000년 6월의 33.9도 이후 12년 만에 최고 기온이다.
과거 백화점은 실내온도를 낮출 수 있어 폭염 특수를 누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정부의 에너지 절전 시책으로 실내온도를 낮출 수 없어 이 같은 특수도 사라졌다.

특히 패션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실종된 봄에 이어 이른 폭염까지 겹치면서 재고 물량이 쌓여 골칫거리다. '노 세일' 브랜드도 자존심을 접고 세일에 또 세일을 진행하고 있지만 날씨 탓에 소비자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지난달 롯데·신세계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은 쿨비즈룩, 원피스 등에 대한 초특가 세일을 진행하면서 겨우 8~11%대의 판매 신장률을 유지했다. 그런데 과도한 세일에 대한 반작용으로 이달 들어 백화점 매출이 격감하고 있다.
의류업체 관계자는 “지난겨울부터 지금까지 재고만 엄청 쌓였다. 불황인데 날씨마저 안 도와줘서 업계가 전체적으로 너무 침체됐다”며 “재고를 어떻게 처리할지 머리가 아프다. 이번 겨울 날씨가 춥기만을 기대하고 있는데 어떻게 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제과 부문도 영 신통치 않다. 더운 날씨에 빵을 사먹는 사람이 적을 뿐더러 윤달까지 끼어 케이크 매출도 저조했다. 음력으로 생일을 챙기는 사람의 경우 윤달이 낀 해에는 생일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SPC그룹 파리바게뜨의 제빵 판매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 4월21일~5월20일 윤달이 끼어 있어 케이크 판매 매출은 전년 대비 25%가량 감소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날씨가 더우면 사람들이 빵을 잘 사먹지 않는데 한여름에 매출이 더 줄까봐 걱정”이라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 아이스 음료나 아이스크림 케이크 등으로 제품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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