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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비 빼돌려 비자금’ 백석학원 설립자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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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교비를 빼돌려 수십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받고 있는 백석학원 설립자 장종현 전 백석대 총장(63)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1일 “주요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이 충분하고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장 전 총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지난 5일 장 전 총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중희 부장검사)는 장 전 총장이 예산을 빼돌리거나 부정회계 처리 및 교내 시설 공사 건설대금 등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앞서 4일 장 전 총장을 불러 비자금 조성 경위 및 용처를 집중 추궁했다.

앞서 검찰은 교내 공사를 발주하며 특혜 제공 대가로 하청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로 백석예술대 방모 총무차장도 구속했다. 방 차장은 장 전 총장의 자금관리책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구속한 장 전 총장을 상대로 조성된 비자금이 학교법인 내 예술학교의 전공대학 인가 과정에서 교육과학기술부 등 관계부처 로비에 사용된 적이 있는지 등 용처를 계속 확인해 나갈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할 내용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2007년 12월 평생교육법이 개정되면서 교과부 인가를 받은 미용·예술 등 고등기술학교는 전문대학과 동등한 학력을 인정받는 평생교육시설로 전환해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당시 교과부는 국제예술대, 백석예술대, 정화예술대 등 3개 예술학교에 대해 인가를 내줬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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