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련시와 대형사업 논의
창립 1주년만에 큰 성과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지난 4월3일 리완차이 중국 대련시 시장과 순연셩 이다그룹 사장은 한국을 방한했다. 중국 동북3성 최대 항구도시이자 경제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대련시에 한국 기업들의 진출을 타진하기 위해서였다.
'10년 안에 세계시장에서 통하는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김승연 한화 그룹 회장의 글로벌 구상 실현에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한화차이나가 이달로 창립 1주년을 맞았다. 창립 1년에 불과하지만 성과는 눈부시다.
불과 50여명의 소수 인원으로 이뤄진 한화차이나가 중국진출이 늦은 한화그룹의 현지 사업 확대를 위한 숨은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한화차이나는 그룹의 핵심 사업인 금융과 레저사업을 중심으로 중국내 영역을 넓히고 있다. 대련시 온천리조트 개발에 이어 이다그룹과 함께 요녕연해 경제벨트내 온천 및 워터파크 리조트 조성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또 청두시내 투자홀딩스와 사모투자펀드, 벤처캐피탈 운용사 설립 작업을 진행중이다.
또 중국 정부가 국토 균형 발전 및 지속성장을 위해 추진 중인 서부대개발 사업과 사업연계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광서자치구 섬서성 내몽고 등 서부지역 투자 중점지역에 그룹 연관사업 및 신규사업 투자를 검토하고 있으며, 중국 주요 도시에 대한 백화점 진출 여부도 타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화차이나는 작년 11월 쓰촨성 정부 및 청두시와 제조, 건설, 금융, 유통, 레저 등 주력 사업부문에 대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맺었고, 청두시 산하 금융지주회사인 청두투자홀딩스와 금융사업합작 양해각서을 체결했다.
한화 계열사들도 중국 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한화생명 은 올해 내 중국 항주에 합작생보사를 만들어 본격적인 보험영업에 뛰어들 예정이며, 한화솔루션 은 중국 닝보 PVC공장을 통해 연간 30만t에 달하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 한화L&C는 북경과 상해 법인을 통해 자동차 부품소재와 바닥재, 창호소재 등을 판매하고 있다.
올초 한화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한화L&C는 중국에 경량화 복합소재 공장을 증설키로 확정했으며, 대한생명도 중국 저장성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한화차이나를 이끌고 있는 금춘수 사장은 그룹내 사업에 대한 이해도는 물론 김승연 회장의 복심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고 있다. 금 사장은 1978년 한화 무역부문에 입사, 30여년을 한화에 몸담은 정통 한화맨인 그는 유럽법인장, 구조본부 지원팀장을 지냈으며, 대한생명 경영지원실장과 그룹 경영기획실장을 역임하는 등 그룹의 핵심계열사를 두루거쳤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차이나를 통해 중국 사업을 확대해 2020년에 중국 현지 매출 10조원을 달성해 중국에서 제2의 창업을 이룬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