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월스트리트' (2010)
미국의 500대 기업중 3분의 1이상이 맨하튼에 본사를 두고 있다. 맨하튼에 지사를 둔다는 것은 곧 지위와 영향력의 상징이 된다. 맨하튼은 또 취업밀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 1평방km 내에 2000개의 기업과 40만명의 금융업 종사자들이 있다.
월스트리트로 모여드는 자금은 어디서부터 왔을까? 다큐멘터리 '월스트리트'는 이 자금들이 각종 예금에서 나왔다고 설명한다. 여기서 예금은 일반인들의 일상적인 저축을 의미하지 않는다. 퇴직연금을 비롯해 국가나 정부기관이 운용하는 연기금을 가리킨다.
미국 가정에서 30%의 자산은 월스트리트 등 금융시장에 투자돼 있다. 연기금도 이 중 일부다. 미국 가정의 자금은 뮤추얼펀드나 각종 노후자금 형태로 예치돼 월스트리트로 유입된다. 또 일반 투자자들은 투자전문 회사에 의지한다. 월스트리트의 금융자본 70%는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회사로 구성돼 있다.
월스트리트가 가진 장점은 전 세계로부터 자금을 끌어들이는 원동력이 된다. 매년 1조달러의 자금이 전 세계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데 이 중 대부분이 월스트리트를 통한다. 월스트리트를 중심으로 하는 금융시장은 전세계 금융회사를 하나로 엮고 있으며, 그 끝에는 무수히 많은 가정과 개인의 경제적 이익이 달려있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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