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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매도' 공세 주범은 영국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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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에만 1조4000억 순매도 공세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이달 들어 고리를 끊지 못하는 외국인 순매도 공세의 주범은 영국계 자금으로 밝혀졌다. 이달 이후 국내 증시에서 영국자금만 1조4000억원 가까이 빠져나갔다. 영국을 포함한 유럽계 자금 이탈규모는 2조4000억원에 육박하며 전체 외국인 순매도의 70%를 넘어섰다.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 등 유럽 지역의 불안감이 한국증시에 직격탄을 날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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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이후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 18일까지 국내 주식시장에서 13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유지하면서 총 3조229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 중 영국계 자금이 1조3883억원이나 빠져나가 가장 이탈이 심했다. 특히 지난 17, 18일 이틀간 5716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는데 이는 이틀간의 전체 외국인 순매도 규모(4739억원)보다도 큰 규모다. 이에 따라 프랑스나 스페인, 이탈리아 같은 PIIGS 국가들을 포함한 유럽계 자금의 총 이탈 규모는 2조3495억원으로 5월 이후 지난주까지 전체 순매도의 73%에 달했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유럽발 우려로 매도 공세가 이어지고 있고, 당분간 수급 상황이 빠르게 회복되는 것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며 “그리스 총선까지는 외부 변수의 영향을 많이 받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아직 상황이 어떻게 진행 될지 결정된 것이 없고, 완전히 끝났다고 보이지는 않기 때문에 기대감이 남아있을 수 있다”며 “절망적인 상황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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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자금도 7184억원이나 순매도 됐다. 하지만 16일 2631억원의 대규모 이탈이 있은 후, 17일과 18일 각각 371억원, 8억원씩 순매수가 이뤄지면서 매도공세가 누그러지는 모습을 보였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쪽은 뮤추얼펀드 자금 동향을 봤을 때, 환매로 인한 자금유출이 아니기 때문에 자금 유출이 일시적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미국계 자금의 매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기는 힘든 상황이라는 얘기다.

한편 지난주까지 올해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은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조세회피지역인 케이만아일랜드로 집계됐다. 순매수규모만 총 1조8688억원으로 미국(1조3538억원)과 영국(1조5650억원)보다 많다. 케이만아일랜드는 5월 순매도 규모가 516억원 뿐이어서 자금유출이 거의 없던 탓에 미국과 영국을 제치고 순매수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부분 헤지펀드에 투자되는 조세회피지역 자금의 순매수 규모가 가장 크다는 점은 위험요소라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그동안 거의 자금이탈이 없었던 조세회피지역 자금 중 일부에서라도 이달 들어 순매도가 나타난 것은 불안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다만 “조세회피지역 자금은 손바뀜이 빠른 만큼 그리스 문제와 관련해 긍정적인 뉴스가 나온다면 매도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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