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부채 탕감과 가든파이브 활성화 차원서 현 SH공사 사옥 매각 후 가든파이브 이전 검토...공사 직원들 실익 없다며 강력 반발
22일 서울시와 SH공사에 따르면 서울시는 17조원에 이른 SH공사 부채 탕감을 위해 현 SH공사 본사 사옥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특히 막대한 자금을 들여 건설했지만 좀처럼 활성화가 안 된 가든파이브를 살리기 위해 SH공사 사옥 이전을 검토해왔다.
그러나 현 SH공사 사옥(추정치 1900억원)을 매각하더러도 가든파이브로 이전하면 실제 매각 효과는 300억원 정도인데다 가든파이브가 상가 건물이어서 사무실로 용도 변경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특히 SH공사 노조를 중심으로 본사 매각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재도 SH공사 노조위원장은 SH공사 사옥 매각설이 나오자 지난 9일 오후 열린 이종수 사장 취임식에도 불참하는 등 불편한 심정을 노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런 뜻을 SH공사 노조위원장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서울시 일부에서는 SH공사가 부채 탕감 의지를 보이고 가든파이브를 살리겠다는 상징적 차원에서 SH공사 본사 매각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어 향후 논의가 주목된다.
SH공사 관계자는 “본사 사옥 매각과 이전 실익이 없다”며 "직원들이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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