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500억원으로 시작한 한국형 헤지펀드는 6개월만에 576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KDB 미래에셋증권 PBS(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 Prime Brokerage Service)팀은 이같은 한국 헤지펀드 시장의 57.9%를 점유하고 있는 프라임브로커리지 분야의 국내 최강자다.
KDB대우증권의 PBS팀은 국내에서는 프라임브로커리지 분야의 개척자 격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대차업무를 전문으로 하는 팀을 만들면서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 대한 준비를 했다. 시장이 열리기 3년전부터 준비를 한 셈이다.아직 시장 형성 초기라지만 60% 가까운 시장점유율의 힘이다.
2009년 7월 팀을 맡은 이후 지금까지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경하 이사는 "프라임브로커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며 "국제업무와 운용업무 및 전산 전문가로 꾸린 팀원이 18명인데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최고수준"이라고 자신했다. 펀드매니저로 운용업무와 함께 국제쪽 전문가인 이 이사를 비롯해 KDB대우증권 PBS팀에는 각 분야에서 내로라 하는 회사내 전문가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이 이사는 특히 올해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이사는 "헤지펀드가 출범한지 1년이 지나면 트랙 레코드(track record)가 나올 것이고, 그러면 연기금 등도 헤지펀드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며 "성과가 좋은 헤지펀드를 맡았던 프라임브로커에 자연스레 새로운 헤지펀드도 몰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업계 최다인원의 KDB대우증권이 시작 초기 6개월처럼 앞으로 6개월도 이 부분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이어갈 것이란 자신감이었다.
KDB대우증권 PBS팀은 국내 1위에 만족하지 않는다. 이 이사는 "타이거펀드, 마젤란펀드 같은 세계 유수의 펀드들에 대한 한국쪽 프라임브로커가 되는 게 중기 목표"라며 국내시장 선두를 수성하면서 해외로 나가 이같은 목표를 2년안에 달성하겠다고 자신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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