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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대우證 PBS팀, 한국 헤지펀드 시장은 우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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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검은 정장을 입은 매니저가 비행기 일등석을 타고 뉴욕과 홍콩, 런던을 오간다. 전화 몇통화와 키보드 몇번에 한 국가의 경제가 요동치기도 한다. 영화에 나오는 헤지펀드의 이미지다. 1997년 외환위기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헤지펀드가 지난해 말 우리나라에서도 생겼다. 이름하여 한국형 헤지펀드다.

지난해 12월 1500억원으로 시작한 한국형 헤지펀드는 6개월만에 576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KDB 미래에셋증권 PBS(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 Prime Brokerage Service)팀은 이같은 한국 헤지펀드 시장의 57.9%를 점유하고 있는 프라임브로커리지 분야의 국내 최강자다.
일반인들은 물론 증권가에서도 생소한 편인 프라임브로커리지는 간단히 말하면 헤지펀드 서비스에 대한 모든 것이다. 대차기능과 자금공급 및 보관결제에 관한 모든 것을 서비스해 준다. 투자상품에 대한 정보 및 전략 제공은 기본이다. 그러다 보니 수수료도 높은 편이다. 골드만삭스 같은 글로벌 투자은행 같은 경우, 프라임브로커리지 부분이 수익의 30~40%를 차지할 정도다.

KDB대우증권의 PBS팀은 국내에서는 프라임브로커리지 분야의 개척자 격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대차업무를 전문으로 하는 팀을 만들면서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 대한 준비를 했다. 시장이 열리기 3년전부터 준비를 한 셈이다.아직 시장 형성 초기라지만 60% 가까운 시장점유율의 힘이다.

2009년 7월 팀을 맡은 이후 지금까지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경하 이사는 "프라임브로커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며 "국제업무와 운용업무 및 전산 전문가로 꾸린 팀원이 18명인데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최고수준"이라고 자신했다. 펀드매니저로 운용업무와 함께 국제쪽 전문가인 이 이사를 비롯해 KDB대우증권 PBS팀에는 각 분야에서 내로라 하는 회사내 전문가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시장이 올해 말 1조5000억원에서 2조원, 3년내에 20조원 시장으로 확대되겠지만 여전히 KDB대우증권이 프라임브로커리지 시장의 선두를 수성할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이 이사는 "3년후 시장이 60조원대까지 확대될 것이란 공격적 전망도 있다"며 "시장이 커지더라도 프라임브로커의 특성상 시장이 과점체제이므로 점유율은 다소 떨어질 수 있더라도 압도적 1위 자리를 고수한다는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몇백조원을 움직이는 외국도 이 분야는 과점상태라고 덧붙였다.

이 이사는 특히 올해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이사는 "헤지펀드가 출범한지 1년이 지나면 트랙 레코드(track record)가 나올 것이고, 그러면 연기금 등도 헤지펀드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며 "성과가 좋은 헤지펀드를 맡았던 프라임브로커에 자연스레 새로운 헤지펀드도 몰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업계 최다인원의 KDB대우증권이 시작 초기 6개월처럼 앞으로 6개월도 이 부분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이어갈 것이란 자신감이었다.

KDB대우증권 PBS팀은 국내 1위에 만족하지 않는다. 이 이사는 "타이거펀드, 마젤란펀드 같은 세계 유수의 펀드들에 대한 한국쪽 프라임브로커가 되는 게 중기 목표"라며 국내시장 선두를 수성하면서 해외로 나가 이같은 목표를 2년안에 달성하겠다고 자신했다.
앞줄 가운데가 팀장인 이경하 이사, 왼쪽이 마이클 킴 상무, 오른쪽이 채효석 차장

앞줄 가운데가 팀장인 이경하 이사, 왼쪽이 마이클 킴 상무, 오른쪽이 채효석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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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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