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위의 최대 쟁점은 당 쇄신책인 '비상대책위'구성이다. 비당권파에게 비상대책위원장을 제안받은 강기갑 의원은 11일 CBS 라디오에 출연 "양 진영의 합의 내지는 동의에서 누가 맡든 비대위가 출발하는 게 좋겠다는 뜻을 피력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중앙위원회는 혁신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반대하는 기류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당권파와 비당권파측의 합의에 의한 추대가 아니면 위원장직을 맡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또다른 쟁점은 당권파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자가 '당원 총투표'다. 비당권파는 지난 5일 운영위원회에서 결정된 '비례대표 총사퇴안'를 중앙위에 상정하려고 하고 이에 반발하는 당권파는 '당원 총투표를 통해 비례대표 총사퇴'를 결정하자며 맞서고 있다.
이에 대해 비당권파인 노회찬 대변인은 MBC 라디오에 출연 "모든 당원이 참여하는 총투표가 과연 믿을 만한 수준에서 추진 될 수 있겠느냐"며 "유령당원이 있느니 없느니 논란을 하는 상황에서 가능하겠냐는 주장이 있냐"며 유보적 입장을 나타냈다.
여기서 또다른 변수는 민주노총이다. 민주노총(위원장 김영훈)은 이날 오후 7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통합진보당에 대한 공식입장을 내놓을 계획이다. 민주노총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민주노총은 통합진보당과 결별을 논의할 정도로 격분한 상태다. 책임자 처벌에서 집단 탈당 카드까지 논의중이다. 통합진보당의 최대조직기반이 민주노총이 결별을 결정한다면 그 여파가 상당할 전망이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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