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방송통신장관 방한..국내 CEO들 해외 진출 타진
14일부터 2박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2년 방송통신장관회의에 참석하는 장관들과 면담을 통해 해외 진출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장관회의에 참석하는 16개 국가 중 다수가 통신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블루오션'인 제3국가다.
KT가 남아공 최대 유선통신사인 텔콤의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느냐의 여부는 남아공 공정거래당국의 텔콤에 대한 공정거래법 위반 소송 문제가 종료된 후 최종 확정되기 때문이다.
남아공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월 텔콤이 모두 45억랜드(한화 6480억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었던 터라 KT로선 텔콤 지분인수가 큰 부담이다. 이 회장은 남아공 통신부 장관에게 원활한 지분인수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는 2018년까지 호주 전역의 가정과 기업 93%에 100Mbps급 광케이블을 깔겠다는 목표로 예산 44조원을 쏟아붓고 있다. 호주 광대역통신디지털경제부가 주도하는 민관 공동 사업이라 국내 기업들은 스티븐 콘로이 장관을 만나 동참을 타진할 계획이다.
뉴질랜드의 경우 국내 사업자들은 뉴질랜드 현지기업인 벡터(Vector)와 함께 망 구축 사업에 동참하길 원해 에이미 아담스 통신정보기술부 장관에게 청할 것으로 보인다. KT 글로벌&엔터프라이즈(G&E)부문 관계자가 장 필버트 은셍기마나 청년정보통신기술부 장관을 만나 사업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을 수립한다.
롯데홈쇼핑측은 띠파뚤 셈비링 인도네시아 통신정보기술부 장관을 만나 롯데홈쇼핑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적극적으로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도 뉴질랜드, 호주, 남아공, 인도네시아, 르완다 장관을 만나 정책 협력을 논의한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번에 방송통신장관 회의에 참석하는 국가들은 모두 업계에서 초청해달라고 요청한 나라들인 만큼 이번 방문을 국내 기업들이 해외진출 기반을 마련하는데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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