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중구 SC은행 제일지점에서 '한-아세안 교역로를 넓히다'라는 주제로 열린 간담회에서 힐 행장은 "SC는 동남아 지역에서 150년이 넘는 오랜 역사와 풍부한 현지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동남아 지역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의 비즈니스를 지원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오태석 한국SC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한국과 아세안 회원국간 교역 및 투자흐름'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아세안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한국의 교역 상대국이지만 이 사실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며 "아세안과의 교역 규모가 2001년 324억달러에서 지난해 1249억달러로 10년만에 285%가 증가할 정도로 (한국에게) 아세안은 중요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싱가포르와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3국은 2008년부터 2년에 걸쳐 한국 채권시장에 20조원 이상의 투자를 했다"며 "우리나라가 2008년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다른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을 떠날 때 아세안 국가들은 오히려 한국 투자 비중을 늘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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