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힐 행장 "동남아 진출 한국기업 적극 지원"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리차드 힐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금융그룹 회장 겸 SC은행장은 9일 "SC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해 아세안(ASEAN) 국가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중구 SC은행 제일지점에서 '한-아세안 교역로를 넓히다'라는 주제로 열린 간담회에서 힐 행장은 "SC는 동남아 지역에서 150년이 넘는 오랜 역사와 풍부한 현지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동남아 지역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의 비즈니스를 지원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그는 "SC는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4개 국가에 한국 기업의 지원을 전담하는 코리아데스크(Korea Desk) 7곳을 운영하고 있다"며 "특히 베트남 의 코리아데스크는 한국 중소기업의 현지 진출을 집중적으로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태석 한국SC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한국과 아세안 회원국간 교역 및 투자흐름'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아세안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한국의 교역 상대국이지만 이 사실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며 "아세안과의 교역 규모가 2001년 324억달러에서 지난해 1249억달러로 10년만에 285%가 증가할 정도로 (한국에게) 아세안은 중요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싱가포르와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3국은 2008년부터 2년에 걸쳐 한국 채권시장에 20조원 이상의 투자를 했다"며 "우리나라가 2008년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다른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을 떠날 때 아세안 국가들은 오히려 한국 투자 비중을 늘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리차드 힐 행장과 함께 루이 테일러 베트남SC은행장, 린 콕 태국SC은행장, 오스만 모라드 말레이시아SC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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