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투자주의 환기종목에서 탈피한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환기종목이라는 낙인으로 주가에 타격을 받았지만 1년간 기업 경영개선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주가도 환기종목 지정 이전보다 탄력을 받고 있다. 새롭게 환기종목에 지정된 기업들도 연말 실적 개선 상황에 따라 1년 뒤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주의 환기종목은 거래소가 코스닥기업들을 대상으로 재무상태, 경영투명성 등을 점수화해 기업의 부실징후를 투자자에게 알리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4월말 처음으로 시작된 제도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6개 기업이 감소한 59개 기업이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됐다.
지난 2일 환기종목 지정이후 첫 거래가 이뤄지면서 신규 지정 종목과 해제 종목 간에는 극명하게 다른 주가 양상이 나타났다. 거래정지 상태인 종목을 제외한 17개 종목이 하한가로 마감한 반면, 환기종목에서 해제된 10개 종목 중 3개 기업이 상한가를 기록하고 나머지 종목도 큰 폭으로 올랐다.
다만, 전문가들은 당초 환기종목 지정 취지가 신중한 투자를 유도하자는 것인 만큼 해제를 막연히 기대하며 '로또'식으로 관련 종목 투자에 나서지 말 것을 주문하고 있다. 지난해 환기종목들 가운데 10개 기업은 회생했지만 15개 종목은 퇴출됐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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