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제자유구역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전 심사제 도입...외국 카지노 자본들 서류 만으로 엄청난 이권 달린 카지노 면허 획득 가능해져...영종도 카지노 복합리조트 설립 탄력받을 듯...우려 높아
정부는 26일 청와대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경제자유구역 내 카지노 복합리조트ㆍ외국병원 등에 대한 사전심사제 도입과 해외진출 기업 국내복귀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국내투자 활성화 방안'을 확정했다. 이 방안은 경제자유구역에 카지노 복합 리조트에 투자하려는 외국인들이 실제 투자를 하지 않아도 사전 서류 심사를 통해 예비 면허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뼈대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자유구역 내 카지노 복합 리조트 설립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최근 들어 오카다 홀딩스ㆍ시저스 엔터테인먼트사ㆍMGMㆍ윈리조트ㆍ샌즈 그룹 , 마카오 카지노 등 미ㆍ일ㆍ중의 거대 도박 자본들이 한국을 오가며 카지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후보지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 지구(영종도)와 부산경제자유구역 등이다. 특히 영종도의 경우 시저스 엔터테인먼트사ㆍ오카다 홀딩스 등이 이미 인천시ㆍ인천공항공사와 MOU를 체결한 후 구체적인 투자를 위해 토지 가격 등을 협상 중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그동안 외국인 투자자와의 협상에서 투자 리스크를 줄여달라는 요구가 협상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사전심사제 도입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내 복합리조트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에 대한 제재 방안 마련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한 인천시의원은 "서류 심사만으로 엄청난 이권을 달린 카지노 면허권을 손에쥐어 준다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투자자가 약속한 투자를 하지 않으면 면허를 박탈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보완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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