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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에 발등 찍힌 박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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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가수 박상민씨 매니저가 회삿돈을 빼돌리다 검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오인서 부장검사)는 26일 업무상 횡령 및 사기 등의 혐의로 매니저 서모(41)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서씨는 2008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가수 박상민의 매니저로 근무하며 소속사 팍스뮤직의 계좌 등을 관리했다.
검찰에 따르면, 서씨는 차량구입대금 명목으로 보관한 돈 중 3500만원을 개인 용도로 사용하고, 박상민의 미니앨범 제작 선수금 등 회삿돈 1억6000여만원을 아들 계좌로 송금해 개인빚을 갚는 데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수사 결과 서씨는 회사 투자 수익금 6100여만원을 13차례에 걸쳐 아들 명의 계좌로 빼돌리거나, 회사 법인카드로 술값, 병원비 등 개인적인 소비에 5970만원을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서씨는 차량구입대금을 빼돌린 후 돈이 부족하자 박상민의 부인 이름을 도용해 꾸며낸 연대보증서로 대출을 받거나, 돈을 갚을 의사나 능력도 없이 “회사명의로 차량을 출고시켜주면 틀림없이 할부금을 내겠다”며 7000만원을 대출 받아 차량을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서씨가 박상민 본인도 모르는 음반계약을 타사와 체결하며 박씨의 도장을 맘대로 찍은 혐의(사문서위조 및 행사)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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