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 정치테마, 유력후보들의 공약수는?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점입가경이다. 저마다 잠룡이라 칭하는 이들이 '자천타천'으로 스스로 대권의 적임자라고 나서고 있다. 정치권의 대선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증시의 대선테마주들도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3월초 나온 감독당국의 단속발표는 이제 테마주 투자자들의 뇌리에서 잊혀진 듯 하다.
현재 여야의 유력 후보인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그간 발언들을 바탕으로 방대한 테마군을 형성하고 있다. 아직 정치권과 일정거리를 두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만 아직 인맥 관련 테마주만 보유(?)하고 있다.
박 위원장 관련, 정책 테마의 시작은 '물' 테마였다. 물산업이 중요하다는 박 위원장의 발언들에 힘입어 관련주들이 테마주로 엮였다. 하지만 총선 정국을 거치며 신공항 테마, 세종시 테마 등에 자리를 내줬다. 2007년 대선정국의 대운하 테마만큼 강력한 아젠다를 형성하지 못한 결과였다.
이 자리를 교육주들과 노인복지 테마주들이 차지했다. 교육주들은 문재인 이사장 등이 무상교육을 강조하면서 부각됐고, 노인복지 테마주들은 새누리당이 복지쪽 공약을 강화하면서 박 위원장 테마의 한 축이 됐다.
지난 주말,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자 무려 40개가 넘는 종목이 테마주로 언급됐다. 김 지사가 4년여전부터 했던 정책관련 발언들이 유사한 종목들과 연결된 결과였다. 유니버셜스튜디오 개발 관련 테마를 비롯해 한중 해저터널, 수도권광역철도망(GTX) 테마주들이 이름을 올렸다.
각기 다른 정치색깔과 공약으로 테마주군이 갈리기도 하지만 복지 등 일부 테마주들은 후보간 차별성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일자리 관련 공약은 유력 후보들 뿐 아니라 청와대까지 한 목소리로 강조하는 대목이다.
여야의 가장 강력한 주자인 박근혜 위원장과 안철수 원장 모두 연초부터 일자리에 대해 언급했고, 문재인 고문도 일자리를 정책 1순위로 뒀다. 이번에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지사, 여권의 후보군 중 하나인 정몽준 의원, 야권의 김두관 경남지사와 손학규, 정동영 의원 등도 한 목소리로 청년 일자리 마련에 목소리를 높였다. 덕분에 연초 상장한 사람인 사람인 close 증권정보 143240 KOSDAQ 현재가 16,270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7,961 전일가 16,27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특징주]사람인, 리멤버 매각 소식에 강세 [특징주]조기대선 기대감에 취업·출산 관련주 '훨훨' 사람인, 1Q 영업익 55억6400만원…전년比 55.43%↓ 과 윌비스 윌비스 close 증권정보 008600 KOSPI 현재가 2,620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2,62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상장사 54곳, 감사인 의견 미달로 상장폐지 위기 [특징주] 윌비스, 김문수 대선출마에 전병현 회장 경북고 동문 부각 강세 [특징주]조기대선 기대감에 취업·출산 관련주 '훨훨' 등 일자리 관련주들은 어떤 유력 후보들이 부상되더라도 수혜주의 한 축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물론 일자리 창출이라는 총론은 같더라도 세부 내용은 여야의 입장이 다르다. 여당은 청년창업 활성화와 워킹맘(일하는 엄마) 지원을 강조한 반면, 야당은 비정규직 축소 및 차별 해소, 노동자 권리 보장 등 일자리 나누기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세부적인 상황이 테마주까지 반영되지는 않는다. 일자리 테마주들이 새로운 주자가 뜨거나 잠시 숨고르기를 하던 후보가 치고 나왔을 때 함께 언급되는 이유다.
한 증시 전문가는 "정치테마주의 움직임이 미래에 대한 합리적 기대가 아니라 단기수급에 의해 결정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실적으로 단기흐름을 쫓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해당 후보의 정책과 테마주의 연관성이 크지 않은 종목은 배제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당장의 상승탄력에 혹하지 말고, 실질적 수혜 가능성을 냉정하게 따져보고 판단을 하라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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