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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북한의 '신형 미사일'이 가짜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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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북한의 '신형 미사일'이 가짜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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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공개한 신형이동미사일은 진짜일까? 지난 1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공개된 신형 이동 미사일이 실물이 아니라 종이로 겹쳐 바른 가짜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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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을 제기한 것은 일본 요미우리 신문. 이 신문은 미국 정책연구기관 '우려하는 과학자동맹(UCS)'의 미사일 전문가 데이비드 라이트 말을 인용해 "북한의 이동미사일은 종이를 여러 겹 발라 만든 것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1969년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진과 학생이 주도해 만든 비영리단체인 UCS는 현재 25만여명의 과학자와 시민이 참가하고 있다.

UCS소속 라이트는 평양 열병식에 초청받은 각국 취재진이 촬영한 미사일 6기의 사진을 비교한 결과 동체 표면에 늘어진 전선용 관의 설치 장소와 미사일을 고정하는 벨트의 위치가 조금씩 차이가 있는 등 의문점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라이트는 "진짜 미사일이라면 전선의 규격은 물론 설치 장소가 같아야 한다"며 "각 미사일마다 위치가 세부적으로 차이가 있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라이트는 이를 근거로 "북한의 신형 미사일은 실제 미사일을 본떠 만든 모형도 아니고 실물 미사일도 아니다"며 "더 이상 새로운 위협이 될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로 의심되는 신형 미사일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그는 "ICBM이라고 하기엔 너무 작다"고 평가절하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대해 5~10년의 시간이 추가로 소요될 것이라는 주장도 국내 전문가들에 의해 제기됐다.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 함형필 박사는 최근 발표한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의도 및 기술능력 분석'을 통해 "북한은 이번 미사일 발사에서 발사체의 추진력을 향상시키는 부분에 역점을 뒀지만 단분리 가능성에 대해 낮게 평가하며 이 과정에서 기술적 문제가 생겨 실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함 박사는 "최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서 단분리여부는 확실치 않지만 고도가 낮아 (단분리)가능성이 낮다"며 "결국 실패원인은 미사일 본체가 2개로 분리되고 난 후 각각 수개의 조각으로 분리된 점으로 볼 때 1단 추진체나 단분리 과정에서 기술적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우주발사체를 탄도미사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탄두 설계 및 장착기술, 탄두의 항법 및 유도장치 기술, 탄두 재입시 마찰열을 감소시키기 위한 기술 등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함 박사는 "현재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완전한 수준으로 개발하지는 못했지만 전반적으로 볼 때 상당히 근접했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유도조종 측면에서는 2009년 이미 로켓 자세제어장치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며 단분리 기술에 있어서도 성숙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 관계자는 23일 "현재 공개된 신형 이동미사일이 진짜여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면서 "다양한 경로로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군을 포함한 관계자들은 이번 모형에 대해 가짜 모형일 수 있다는 사실을 전제로 실체가 없는 무기는 아니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열병식이라는 행사에 모든 장비를 실물로 공개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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