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은 만개했지만 증시는 아직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다. KOSPI지수만 보면 2000선이니 봄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2월부터 이어져 온 박스권에서 움츠러든 투자심리는 회복 기미가 좀체 보이지 않는다. 증시를 통해 재테크를 해 보려는 이들에겐 참 힘겨운 시기다.
증시는 자연과 유사한 듯 하지만 다르다. 겨울 뒤에 반드시 봄이 오지 않는다. 겨울이 1년을 갈 수도 있고, 봄이 몇년간 오지 않을 수도 있다. 섣불리 증시를 예단하고 투자에 나설 수 없는 이유다. 요즘처럼 불확실성이 높은 장에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내놓는 상품은 '중위험-중수익' 구조의 상품들이다. 리스크(위험)을 일정부분 피하면서도 수익도 꾸준히 낼 수 있는 구조의 상품들을 앞다투어 밀고 있다. 추워서 꽃이 피지 않는다면 난로라도 피워 꽃망울을 틔워보자.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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