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은 녹록치 않다. 거대 정당의 틈바구니 속에서 전국정당화는커녕 여전히 충청권에 기댄 지역정당의 한계를 벗지 못했다는 한계론이 불거졌고 내부의 의사결정구조와 리더십 부재, 이회창-심대평 전직 대표들간의 계속된 불화 등으로 당의 수명이 다한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커지고 있다.
이 위원장은 모든 것을 다 바꾼다는 심정으로 당헌에서 지도부, 당조직까지 대대적인 쇄신작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가능한 한 5월 안에 전당대회를 개최하여 새로운 깃발과 조직아래 당이 힘차게 출발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위원장이 찾은 선진당 회생의 뿌리는 충청이다. 전국정당화에 실패했지만 역설적으로 다시 충청의 맹주라는 자존심을 회복해야 보수정당, 전국정당으로의 길을 다시 나설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위원장은 "지금 의석이 5석으로 대폭 축소되었지만, 아직도 충청권에서는 튼튼한 뿌리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지금은 모두 다 다시 심기일전해서 단결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자유선진당은 두 거대 정당이 차지할 수 없는 독자적인 영역을 분명히 가지고 있다"면서 "두 거대 정당은 우선 지역패권 구도 아래에 있고, 이념지형도 아주 낡은 이념지형에 매달려 있기 때문에 지역패권을 반대하는, 지역패권 구도 때문에 차별 소외받는 지역의 주민들로부터 새로운 믿음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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