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아파트 평면의 ‘다운사이징’과 작은 공간을 넓게 쓰도록 한 ‘미니맥스’다. 여기에 현재와 과거의 트렌드를 접목시킨 ‘모던헤리티지’ 등 다양한 평면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원하는 공간을 자유자재로 변형해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설계도 눈길을 끈다. 하지만 내부 전용면적이 비좁거나 생활 편의성이 떨어진다면 소비자들은 외면한다. 건설사들이 한정된 면적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해 공간활용도를 높인 평면을 내놓는 것도 이때문이다.
거실 공간을 극대화한 ‘부분복층형’의 신개념 평면도 등장했다. 거실부분이 복층으로 이뤄진 평면을 블록처럼 엇갈리게 쌓아 올려 동 라인 전체를 복층으로 구성했다. 거실천장을 다른 실내공간보다 2배 이상 높게 만들어 채광과 환기를 극대화한 것이다.
거주자 성향에 따라 실내구조를 바꿀 수 있는 ‘스마트’ 평면 설계도 발전하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스마트셀(smartcell)’ 과 ‘스마트핏(smartfit)’이 꼽힌다. 스마트셀은 무빙퍼니처(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된 가구)와 책상에서 침대로 바꿀 수 있는 트랜스포머 퍼니처(형태를 바꿔 다른 기능으로 활용 가능한 가구)를 이용해 공간 변형을 용이하게 했다. 스마트핏은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집안 구조의 변형이 가능한 평면이다. 가족 구성원의 변화에 따라 집을 옮겨 다니는 대신 무빙월(movingwall)과 무빙퍼니처를 이용하도록 했다.
서성권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침체된 분양시장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평면과 디자인을 개발하는 건설사가 늘고 있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점검하고 새로운 디자인과 평면들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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