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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페이스]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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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세계은행 총재자리를 두고 김용 다트마스대의 낙승을 점치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나이지리아 재무장관이나, 안토니오 오캄포 재무장관 어느 쪽이든 유럽의 지지를 얻는다면 승산이 충분하다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이 와중에 전 세계은행 경제학자 및 관리 35명이 공개적으로 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는 나이지리아 재무장관 외에도 외교부장관 등의 공직을 거쳤을 뿐만 아니라 세계은행에서도 농업경제학자에서부터 사무총장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폭넓은 경험을 보유했다"면서 "세계은행 총재직에 필요한 자격조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오콘조-이웨알라는 지금까지 나이지리아, 앙골라, 남아프라카, 아프리카 연합에서부터 파이낸셜타임스(FT), 이코노미스트 같은 유력 언론의 지지까지 얻고 있다. FT는 지난달 27일 사설을 통해 “현실에서는 김 총장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지만, 세계은행 회원국들이 최고의 총재를 원한다면 오콘조-이웨알라를 선택해야 할 것”이라는 사설을 게재하기도 했다.

오콘조-이웨알라는 세계은행 총재직에 출마하게 된 이유를 묻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프리카에게 있어서 세계은행은 매우 중요한 기구"라면서 "세계은행 역시 개발의 측면에서 가장 어려운 과제이자 기회가 될 수 있는 아프리카 호전시키느냐에 따라 조직의 성패가 걸려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아프리카의 지도자들이 이런 측면에서 자신을 세계은행의 적임자로 여기게 됐다고 밝혔다.

오콘조-이웨알라는 세계은행 총재직이 개도국에게 열리지 않으면 결국 개도국이나 신흥국들 모두 세계은행에서 관심을 갖기보다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최근 브릭스(BRICS)가 자체 개발 은행을 개발하려는 것이 바로 개도국이 배제된 채 세계은행이 운영되다보니 발생하는 일들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개발 문제는 특정한 분야에 대한 지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거시경제 및 재정문제, 농업, 보건, 교육, 제조업, 기업, 사회간접 자본 및 여성과 아동에 관한 문제 등에 대한 지식이 필요한데 이런 측면에서 자신은 충분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오콘조-이웨알라는 세계은행에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속도'라는 의견을 내놨다. 세계은행이 보다 빠르고, 민첩하게 개발원조 및 정책자문을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녀는 또 세계은행이 해야 할 주요과제로 개발도상국들의 일자리 창출을 들었다. 선진국은 이미 노령화에 접어들었지만 개도국은 젊은 세대가 많기 때문에 서로 보완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녀는 이런 상황을 잘 이용하면 개도국들에게서 보다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개도국의 일자리를 위해 개도국의 사회간접자본 및 인력자원을 투자를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김용 총장의 지명과 관련해 서방과 언론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마치 이미 서방과 몇몇 언론이 김 총장이 세계은행 총재로 결정된 것처럼 말하는데, 과연 민주주의와 개방성을 주장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그녀는 다른 중요한 공직과 같이 언론에서 세 후보를 초청해서 토론을 진행하는 것을 제안했다.

오콘조-이웨알라는 탁월한 경제학자이자 수학자이며 나이지리아 델타 지역의 오가시 우쿠 지역의 세습군주인 추쿠카 오콘조의 딸로 태어났으며, 하버드대학교에서 학부를 마치고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에서 경제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오콘조-이웨알라는 이켐바 이웨알라와 결혼해 4자녀를 두고 있다.

세계은행 이사회는 9일 오콘조-이웨알라, 10일 오캄포, 11일 김용 총장을 면접한 뒤 20일까지 로버트 졸릭 총재의 후임을 결정할 계획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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