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태상준 기자] 소설가 신경숙(49)이 소설 ‘엄마를 부탁해’로 아시아의 유명 문학상인 ‘맨 아시아 문학상’을 수상했다. 한국인으로는 첫 수상이자, 2007년 제정된 이래 여성이 받은 것도 처음이다.
‘2011 맨 아시아 문학상’ 심사위원단은 15일 실종된 엄마를 찾는 과정에서 가족의 애틋함과 그리움을 묘사한 ‘엄마를 부탁해’를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소설은 90편의 출품작 가운데 요시모토 바나나(일본)의 ‘호수’, 옌렌커(중국)의 ‘딩씨 마을의 꿈’ 등과 함께 최종 후보 7편에 올라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 그는 최근 중국에서 강제로 북송되는 탈북자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사람에 대한 예의"라고 말하며 "인도적 차원의 배려와 국제 사회의 큰 관심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맨 아시아 문학상은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맨 부커상을 후원하는 투자회사 맨 그룹이 아시아 작가의 작품을 대상으로 2007년 제정한 상으로 한국 작품이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이번 문학상 심사에는 재미 동포 소설가 이창래와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원작 소설을 쓴 인도 작가 비카스 스와루프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태상준 기자 birdca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