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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앉는 섬나라 "국민 전체가 이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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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변화의 공포가 키리바시의 태평양 연안 지형을 바꾸고 있다(사진: AP통신)

▲ 기후변화의 공포가 키리바시의 태평양 연안 지형을 바꾸고 있다(사진: A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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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수몰 위기에 놓인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키리바시'가 새로운 섬을 구입해 국민 모두를 이주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AP통신은 최근 키리바시의 아노테 통(Anote Tong) 대통령이 10만3000명에 이르는 전 국민을 구하기 위해 이웃 국가인 피지 제도에서 가장 큰 비티레부섬의 토지 약 24㎢를 구입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여의도 면적의 3배 규모인 이 토지는 피지의 한 기독교재단이 소유하고 있으며, 구입비용은 약 960만달러에 이른다.

키리바시는 현재 전국이 바닷물에 잠길 위험에 처해 있다. 32개 산호섬 가운데 일부는 이미 바다 밑으로 잠겼고, 가장 높은 곳도 해수면보다 겨우 2m 가량 높을 뿐이다.

해변에 사는 어민들은 내륙 지역으로 이주했고 바닷물에 의한 지하수 오염도 심각해 농작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남태평양 해수면이 매년 2㎜씩 높아지고 있으며 지구온난화로 수면 상승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때문에 키리바시 정부는 선진국들과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협상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국민들이 호주나 뉴질랜드로 이주해 정착할 수 있도록 직업교육도 실시중이다.

하지만 이번 토지 구입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단순한 투자 목적'이라는 게 공식 입장이다.

피지 현지언론인 '피지타임즈'는 13일 "키리바시 정부가 전날 '토지 구입은 국가경제 및 사회 복원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성명에서 통 대통령은 "(집단)이주는 최후의 수단이며, 우리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고 지속가능한 경제 발전을 이루는 것을 우선순위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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