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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억 배럴 매장 남중국해 영유권, 중국 입장 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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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남중국해 전체 영유권 어느 국가도 소유하지 않았다.”

중국 정부가 남중국해 전체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필리핀, 베트남 등 인접 국가의 영유권 전체를 인정하지는 못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영유권 분쟁은 그대로 물밑에 가라앉은 상황이다.
그동안 석유 매장량이 70억 배럴로 추정되는 남중국해를 놓고 중국, 필리핀, 베트남 등 인접 국가간의 영토분쟁이 지속돼 왔다는 점에서 이번 중국측의 발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훙레이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남중국해 분쟁의 핵심은 일부 난사군도 주권 및 남중국해 일부 해역의 분할 문제”라며 “중국을 포함한 어떤 국가도 남중국해 전체에 주권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답변은 로버트 윌러드 미국 태평양군 사령관이 최근 의회에 출석해 “중국이 남중국해 대부분 지역에서 주권을 주장해 국제 통상로 확보 차원에서 미국이 남중국해에 계속 머물러야 한다”것 에 대한 중국정부의 공식 입장이라 할 수 있다.
남중국해는 태평양과 인도양을 잇는 중요한 해상루트로서 매년 약 4만여척의 선박이 통과하는 교통의 요지이기도 하다. 한국, 일본, 대만의 석유 90%가 이곳을 통해 수입된다.

또 전 세계에서 운행 중인 액화천연가스(LNG)중 3분의 2 이상이 남중국해를 경유한다.

하지만 남중국해가 가지는 가장 큰 의미는 바로 막대한 석유매장량이다. 미국 에너지경제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남중국해에는 70억 배럴의 석유가 묻혀있고 생산량도 하루 250만배럴, 천연가스는 석유매장량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남중국해 남단 수많은 작은 섬으로 이뤄진 난사군도 동쪽해역의 영유권을 갖고 있는 필리핀은 1940년대 중반부터 석유, 가스탐사를 시작하면서 동남아 국가 가운데 가장 먼저 남중국해 탐사를 시작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최근 필리핀이 남중국 해역 팔라완 섬 서북부 해역에서 외국기업의 석유 가스탐사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허가하면서 중국과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중국은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주변국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줄곧 주장하고 있다.

훙 대변인은 “일각에서 남중국해 문제를 두고 무책임하게 함부로 말하는 데 사실을 몰라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다른 속셈이 있는 것인지 도대체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중국은 오는 2015년말까지 남중국해에서 석유, 가스 생산비율을 내륙생산의 58%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제 12차 5개년 계획에도 남중국해를 중국의 10대 석유가스 전략지역중 하나로 선정했다.

중국은 남중국해 도서와 인근 해역에 신성불가침의 주권을 갖고 있다면서 중국이 해역에서 벌이는 활동은 모두 합법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규성 기자 bo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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