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주 원장의 행복한 다이어트] 빵중독, 절대로 살을 뺄수 없어~~
현대는 온갖 ‘중독’이 넘쳐나는 시대다. 얼마 전에 인기리에 종영한 ‘브레인’이란 드라마에서 신경외과 의사, 이강훈은 엄청난 ‘일 중독자’이다. 집에 가지도 않고 쉬는 시간 없이 늘 수술 연습을 할 정도다.
살을 빼서 날씬하게 살고 싶다는 사람들과 상담을 하면서 내가 자주 듣는 난감한 말이 “밥은 참아도 빵은 못참아요”라는 것이다. 이쯤이면 중독에 가까운 빵의 절규이다. “아, 빵 굽는 냄새, 빵이 먹고 싶어~! 빵이 먹고 싶어!” 의외로 빵이나 과자를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이 꽤 있다. 단순히 선호하는 것이 아니라, 밀가루음식의 중독이다.
TV를 보거나 인터넷을 하면서 무의식적으로 계속 먹는 비스킷과 쿠키도 마찬가지다. 빵이나 과자는 GI(당지수)가 높으며 지방함유율도 높다. 혈당과 열량관리에 문제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음식일 뿐 아니라 포만감이 잘 생기지 않으므로 많은 양을 먹게 된다.
빵을 줄이면서 병행해야 하는 필수 코스는 입맛을 교정하는 작업이다. 베이커리 옆을 지나갈 때 발길을 잡는 빵 굽는 구수한 향을 차갑게 외면해야 한다. 우선 가장 맛있게 느낄 수 있는 야채를 선택하여 사랑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싱싱한 샐러드를 예쁜 식기에 담아 놓으면 야채와 과일에 대한 식욕이 생길 것이다. 그리고 쿠키 대신 현미콩밥을 즐겨라. 현미밥이나 콩밥에 익숙하지 못하다면, 찹쌀을 첨가해 쫄깃쫄깃한 그 맛을 즐겨봐라. 그리고 아름다운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라.
모두가 행복한 다이어트를 원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는 너무나 힘든 전쟁이라고 표현 한다. 맛있고 구수한 빵을 먹지 말고 싫어하는 콩이나 먹으라니! 나는 집 앞 슈퍼에 나가는 것도 귀찮은데, 매일 운동하라니! 이제 내 몸을 위하여 검정콩을 좋아하는 음식으로 만들고, 운동을 게을리 하면 몸이 묵직해지도록 자신을 바꾸는 연습을 해야 한다.
더 이상 억지로 참아야 하는 지옥 같은 다이어트가 아니고 나를 위한 행복한 다이어트로 행동수정이 가능해진다. 일상의 습관이 나를 아름답고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다이어트가 될 것이다. 톨스토이는 ‘천재란 강렬한 인내자’ 라고 했다. 이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낼 때까지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결코 중도에서 생각을 멈추지 않고 노력을 포기하지 않는다. 다이어트의 성공에도 부단한 연습과 노력이 필요한 것이며 그 시간이 지나면 그것은 습관의 66일 원리에 의하여 자신의 것으로 쉽게 체계화된다.
모두가 쉽게 타협하고 변명할 때, 내가 최선의 길을 향해 노력한다면 그거야말로 다이어트 뿐 아니라 인생의 현자가 아닐까?
< 미사랑피부비만클리닉 원장 / 식품영양학 박사 전형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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