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형 손해보험사가 차보험료 인하를 위한 작업에 나섰으며 이달 말 인하 폭을 결정해서 4월 가입자부터 적용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도 내부적으로 2.3%의 인하율을 확정하고 조만간 개발원에 요율 검증을 의뢰할 방침이다.
이 밖에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LIG손보 등 여타 손보사들도 2~4% 정도 인하 폭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이번에 인하되는 보험료는 오는 4월 신규 가입자(계약 적용 기준)부터 적용된다. 이번 달에 보험료 인하가 결정되더라도 오는 3월 신규 가입자는 기존 보험료 적용을 받는 것이다.
이에 대해 현대해상 관계자는 "이달 말 보험료 인하를 결정해도 적용을 위해서는 한달 정도 걸리는 전산작업이 끝나야 한다"며 "통상 보험 만료 한 달 전 쯤부터 계약 갱신을 하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당초 손보업계는 동절기 손해율 상승, 마일리지 차보험 보급 등의 보험료 간접 인하요인을 내세워 보험료 인하 시기를 늦춰왔으나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20일 '업계 자율 인하'를 독려하면서 보험료 조기 인하로 가닥을 잡고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최근 각 손보사로부터 보험료 인하와 관련된 분석자료를 넘겨받아 금융위원회에 이달 말 인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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